강아지가 과체중인데…살 빼고 수술해야 할까[슬개골이 궁금해]②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장의 슬개골 이야기

슬개골 치료를 받고 있는 강아지. 기사와는 직접 상관 없음. (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강아지 또또(몰티즈)는 비슷한 종의 다른 강아지들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보호자가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고 있지만 과체중 판단을 받은 상황. 하지만 슬개골 건강이 좋지 않아 우선 수술부터 진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수의사는 앞으로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3일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에 따르면 반려견의 정형외과 질환 1위는 슬개골(무릎뼈) 탈구다. 슬개골 탈구는 유전적 소인의 질환이다. 어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많은 보호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일부 보호자들은 온라인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반려견들을 관리한다. 뒤늦게 병원을 찾지만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반려견의 슬개골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과 함께 슬개골 탈구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었다.

―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강아지는 살을 빼고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까.

▶ 이 부분은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탈구 기수가 안 좋은데 다리를 계속 쓰게 되면 관절질환을 유발하는 상황이 된다. 먼저 해부학적으로 정상위치로 돌려놓는 수술을 한 후 식이요법을 통해 2~3개월안에 체중감량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 슬개골 탈구 3기 진단을 받았는데 다리를 절지 않는다. 나중에 다리를 절 때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까.

▶ 슬개골 탈구는 증상이 없을 때 수술을 하는 것이 더 예후가 좋다. 이미 다리를 절 경우 2차적인 관절염, 주변 근육 등의 섬유화, 십자인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재활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수술의 예후도 증상이 없을 때 하는 것보다 떨어질 수 있다.

― 슬개골 보호대, 미끄럼 방지매트가 슬개골 탈구에 도움이 되나.

▶ 이 제품들은 빠진 슬개골을 넣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들은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있다. 안정성을 위해 보호대 등을 사용해주면 2차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영을 하면 좋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 슬개골 탈구의 기수가 낮을 경우 수영은 좋다. 하지만 기수가 높거나 십자인대 질환을 함께 갖고 있거나 관절의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오히려 수영을 하면서 무릎관절의 불안정성을 악화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이런 강아지들은 물에 떠서 뒷다리를 쓰는 수영보다는 바닥에 발을 딛고 천천히 걷는 방법을 추천한다.

―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를 집에서 잘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방법이 있다면.

▶ 일단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과체중이 되지 않게, 오히려 약간 날씬하게 키우는 것이 좋다. 산책은 하루에 30분 정도, 경사각이 심하지 않은 평지 위주로 하도록 한다. 수술을 바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기적으로 영상검사를 통해 관절상태의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육량의 유지 혹은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맞춤 재활,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처방받아 평소에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해피펫]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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