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스페셜티' 확대 선언…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

슈퍼섬유 아라미드 2배 증설…총 1.5만톤 확보
석유수지 연산 1만톤 확대 "시장 지배력 강화"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펄프와 자사 제품을 적용한 유기계(NAO) 브레이크 패드(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와 석유수지 사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전기차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생산량을 기존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증설 작업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된다.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소재다. 전기차 타이어, 5G 광케이블, 방탄, 우주 항공 소재 등 첨단산업 분야에 쓰인다.

또한 약 220억원을 투자해 기존 1500톤 규모인 아라미드 펄프의 연산을 3000톤으로 늘리는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아라미드 펄프는 아라미드 원사 절단 후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차량용 마찰재의 보강재에 쓰이는 소재다.

지난달엔 전남 여수공장의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Pure Monomer Resin, PMR) 연산 1만톤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PMR은 열 안정성과 접착성을 높인 석유수지로 △고성능 타이어 △전기 케이블 △위생재에 필요한 첨가제로 쓰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1년 1만5000톤 규모의 스페셜티 석유수지 공장을 준공하고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내년 증설 작업 마무리 후 석유수지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로 했다.

석유수지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 효과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약 30% 더 무거운 전기차의 노면 제동력과 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지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차세대 음극재(리튬메탈) 제조 기술을 보유한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 지난달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알디솔루션에 약 4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차세대 음극재 소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