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혁신성장의 최전선에서 부는 신(新)바람 '㈜원익큐엔씨'

①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신바람 인력, 김범섭 연구소장과 정태영 사원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중견 기업의 구인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 연구개발‧기술직‧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나 임원으로 근무 중인 인력을 뜻하는 산업기술 인력의 부족은 매우 심각하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8년말 12대 주력산업에서 국내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3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대규모 사업체 대비 소규모 사업체는 7.8배, 중견 규모 사업체는 2배로 증가하며, 중견 기업체의 심각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2028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별‧직무별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래 4대 핵심 유망 신산업 분야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12대 주력산업의 2배에 해당하는 평균 4.3%이며, 특히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의 부족률은 9.1%에 달한다. 이는 곧 기업의 R&D 역량 강화 속도 부진으로 이어지고, 국가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주관으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중견기업핵심연구인력성장지원사업’을 추진 중인데, 기업 연구현장에 투입된 새로운 연구 인력들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인 구직의 미스매치로 우수연구인력과 중견기업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기업 혁신의 최전선인 연구 현장에서 새로운 연구인력이 신(新)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중견기업, ㈜원익큐엔씨와 ㈜휴온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왼쪽부터 ㈜원익큐엔씨 김범섭 연구소장과 정태영 사원 ⓒ 뉴스1

경북 구미의 ㈜원익큐엔씨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쿼츠웨어와 세라믹웨어를 생산하는 복합소재부품 기업으로 국내외 일류 기업들에 공급을 하고 있으며, 대만, 독일,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이 분야 대표적 중견기업이다.

이곳에서 만난 정태영 사원은 2018년 7월부터 ‘중견기업핵심연구인력성장지원사업’을 통해 근무하고 있으며, 입사 이후 다양한 세라믹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업 R&D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익큐엔씨의 김범섭 연구소장에 따르면 정태영 사원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대일 무역 분쟁 이후였다. ㈜원익큐엔씨는 핵심 소재의 공급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아,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면서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상품화를 앞둔 세계 최고 수준의 세라믹 진공척(진공을 이용하여 웨이퍼 등의 피흡착물을 고정하는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7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큰 역할을 한 정태영 사원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원익큐엔씨 김범섭 연구소장(왼쪽)과 정태영 사원 ⓒ 뉴스1

또한, ‘중견기업핵심연구인력성장지원사업’에 대해 연구인력 확충이 절실하지만 항상 우선순위가 밀리는 중견기업의 입장에서 이번 핵심 연구인력성장지원사업 덕분에 부담을 덜고 인력 채용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확충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 석사를 마치고 이번 사업을 통해 ㈜원익큐엔씨에 입사한 정태영 사원은 처음 입사 시에는 연고가 없는 낯선 지역의 기업 현장에서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사 후 회사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바로 투입되어 부딪쳐 보니 학교에서 진행하던 것보다 실질적이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높은 질과 밀도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자발적이고 보다 전문적인 공부에 대한 동기도 강화되었고 특히, 대일 무역 분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한다는 점이 스스로 보람을 느끼며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원익큐엔씨 정태영 사원의 업무개요와 주요 성과 ⓒ 뉴스1

중견기업의 인력 부족과 우수 연구인력들의 질 좋은 일자리 부족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단순한 구인‧구직난의 해결을 넘어 기업의 체질 개선과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nohs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