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팬 CEO "한진해운에 용선료 인하 없다. 선박 회수할수도"
한진해운 "용선료 조정 방식의 이견차일 뿐"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한진해운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준 캐나다 선주 시스팬의 최고경영자(CEO)가 용선료 조정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진해운은 시스팬과 용선료 협상이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17일 영국의 해운산업 전문지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게리 왕(Gerry Wang) 시스팬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났지만 용선료 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게리 왕 회장은 "상황이 어떻든 용선료 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인내심이 있고 한진해운을 지원하겠지만, 그들이 우리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설 경우 선박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이 지난 14일 업무차 방한한 게리 왕 회장과 1시간여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고 밝히면서 "게리 왕 회장으로부터 용선료 조정 등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리 왕 회장은 해외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시스팬은 지난 5월에도 한진해운이 3개월치 용선료 1160만 달러를 연체중이라고 해외언론에 흘리는 등 기싸움을 벌여왔다.
한진해운 측은 용선료 조정의 방식에서 이견을 보였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용선료 '조정'과 '인하'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게리 왕 회장이 '인하는 못 한다'는 입장을 외부에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판을 깨거나 하는게 아니고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선주사들은 출자전환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용선료 조정의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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