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프리미엄 제품덕에 유럽·북미 매출 '쑥쑥'

지난해 유럽 매출 전년비 35% 증가…"선진시장에서 기술력 인정받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삼성메디슨 사업장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메디슨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덕분에 유럽과 북미 매출이 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럽은 의료기기 사업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선진시장으로서 삼성메디슨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14% 증가한 284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7% 감소한 249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과 꾸준한 해외시장 개척 덕분에 지난해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삼성메디슨의 실적개선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메디슨의 해외 매출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21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1.2%였던 삼성메디슨의 해외매출 규모는 2013년 2255억, 지난해 2306억원로 계속해서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도 의료기기 사업분야의 선진시장으로 손꼽히는 북미와 유럽 시장 매출 신장이 눈에 띈다. 2012년 삼성메디슨의 북미시장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10% 미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82억원을 기록, 해외 매출의 12%를 책임졌다.

의료기기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GE, 필립스(Philips), 지멘스(Simens) 등이 버티고 있는 유럽에서도 삼성메디슨은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다. 2012년 375억원이었던 삼성메디슨의 유럽 매출은 2013년 441억원으로 약 17%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99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5%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메디슨의 2012년부터 최근 3년간 해외시장 매출액 추이(자료=삼성메디슨) ⓒ News1

지난해 출시된 초음파 진단기기 'WS80A'와 'RS80A'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WS80A는 진단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 표출이 향상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다. RS80A는 기존 제품 대비 영상 품질과 진단 효율이 개선된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진단기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삼성메디슨의 기술력을 인정받은지 오래"라며 "편의성과 성능을 개선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메디슨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매출 신장 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삼성메디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뜻이고, 이는 곧 삼성메디슨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사양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이른바 'GPS'로 불리는 GE, 필립스, 지멘스 등 3개 기업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 등이 뒤따르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강점으로 꼽히는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약 7%로 글로벌 업체들을 뒤쫓고 있다. 조수인 삼성메디슨 사장도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메디슨은 의료기기 사업에서 3군에 있지만 3년 뒤 2020년에는 1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를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선진시장에서는 꾸준히 프리미엄제품 판매를 늘리고 아시와 아프리카 등에서는 중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늘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삼성메디슨이 성공하는 것은 그만큼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개발력에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합쳐져서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난 것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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