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하노이서 'K-뷰티 교두보' 구축…"서울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베트남, K-뷰티 5대 수출국…현지 상설매장 내년 개관
서울시–빈컴리테일 협약…현지 플랫폼 통해 시장 진입 가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열린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비더비@DDP' 개관식에서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하노이=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마련된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았다. 베트남 현지에서 K-뷰티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서울시는 해외 진출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뷰티 수출국 5위…플랫폼 제작해 해외 진출 기업 지원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진행된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 '비욘드 더 뷰티, 비더비@DDP'(Beyond the Beauty, B the B@DDP)를 방문했다.

비더비(B the B)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운영하는 K-뷰티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번 하노이 팝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현지 상설매장을 열어 서울 뷰티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한국 화장품 5위 수출국으로 떠오른 핵심 시장이다. 2030 소비층을 중심으로 K-뷰티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 뷰티·테크 기업에 아세안 현지 수요 검증과 브랜드 확산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 시장이다.

이번 행사에선 서울을 대표하는 국내 유망 뷰티 기업 13개사 제품이 전시됐다. 관람객이 카테고리별로 서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베트남의 K뷰티 소비층인 MZ세대는 '클린·비건 제품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 시장은 AR(증강현실)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과 AI(인공지능) 피부 진단·맞춤형 제품 추천 등 서울 기업의 첨단 기술을 체험했다. 현장 관계자에게 직접 제품 설명을 듣고 K-뷰티의 혁신성을 확인했다.

오 시장은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은 베트남 소비자의 관심과 열기를 마주했다"며 "K-뷰티의 잠재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보관을 찾은 현지 MZ세대들은 K-뷰티의 제품력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20대 여성 A 씨는 "한국 제품이 피부 트러블을 잘 감춰주는 등 베트남 사람들 피부에 적합한 것 같다"며 "친구와 지인들도 K-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은 "한국 제품은 세계 '넘버 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 많은 사람이 한국 뷰티 제품을 쓴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열린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에 전시된 K-뷰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빈컴리테일과 K-뷰티 홍보·체험관 공동 기획

이날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소재 우수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Vincom Retail)과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빈컴리테일은 베트남 현지에 K-뷰티 상시 체험 기반을 제공해 서울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양측은 △K-뷰티 홍보·체험관 공동 기획과 운영 △홍보·마케팅 프로그램 공동 추진 △뷰티·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반 문화교류 확대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하노이 비더비@DDP와 같은 플랫폼을 해외 곳곳에 마련하겠다"며 "서울 소재 뷰티 기업이 더 과감하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