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아프리카 천연흑연 도입 검토"…中 의존 탈피(종합)

"인조흑연 음극재 제품도 이달 본격생산…8월 연산 1만톤급 준공"
"단결정 양극재, 품질·수율 자신있다…LFP, 방향성에 의구심 많아"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22일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양 하이니켈 NCA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2024.2.22/뉴스1 최동현 기자

(광양=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준형 포스코퓨처엠(003670) 대표는 22일 "마다가스카르나 아프리카 쪽에서 나오는 천연흑연을 국내로 가져와 가공하고 그 제품을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품이 된다"며 "그 투자를 검토 중에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방향성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양 하이니켈 NCA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 참석 전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에서 제일 고민스러운 게 흑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하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음극재 핵심 소재인 천연흑연은 세계 공급망이 중국에 거의 100% 의존하고 있다. 국내 업계도 97%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달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제품도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오는 8월에는 기존 8000톤 수준인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1만8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포항 인조흑연 공장에서 2월부터 풀 생산에 들어갔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은 이달부터, 출하는 3~4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일단 저희가 8000톤을 투자했고, 2단계인 1만톤 투자는 늦어도 올해 8월 준공하려는 단계"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연산 5만2500만톤 규모의 광양 하이니켈 NCA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4월 포항에 착공한 연산 3만톤 규모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전용 공장으로, 올해 말(포항) 내년 상반기(광양)에 각각 준공되면 연간 총 8만2500만톤의 NCA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포스코퓨처엠 제공)

특히 포항과 광양의 NCA양극재 전용공장은 '단결정 양극재'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만들어 배터리 열안정성과 수명을 개선한다.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전기차 고성능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김 대표는 "단결정은 입자가 매우 단단해 배터리를 만드는 알루미늄 호일에 코팅할 때 가압하더라도 깨지지 않는 내구성이 있다"며 "(초기)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품질 수준과 수율이 정상화됐다. 포항 양극재 공장에서 문제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대해선 "LFP 방향성에 의구심이 많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그는 "양극재 회사 입장에서는 마진을 붙일 여지가 별로 없다. 재활용도 안 되고 동절기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정부적 규제나 지원으로 (떨어지는 마진을 보완해) 공급이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김 대표는 "고객이 원한다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원가와 마진을 맞출 유일한 대안으로는 국외 회사와 합작하는 것이 가능한 모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대표는 NCA 단결정 양극재 수요 확대를 통해 올해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NCA 단결정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는) 풀 생산 체제로 갈 생각"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