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 아비커스 美법인 설립…"북미 레저보트 시장 잡는다"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개발…현지 세일즈 및 엔지니어 파트 인력 채용 진행
플로리다주에 자리잡아…"주요 보트제조사 공급망 관리·신규 고객 발굴 목표"

지난해 아비커스가 인천 중구 왕산마리나항에서 자율운항 선박 시연회를 갖고 있는 모습. 2022.7.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현대(267250)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미국 플로리다주에 북미 법인 설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레저보트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할 전초기지인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최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미국 법인 '아비커스 USA'(AVIKUS USA) 설립을 완료했다.

HD현대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20년 12월 분사한 아비커스는 이른바 '바다 위 테슬라'로 불리는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의 태평양 횡단을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비커스가 북미 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잠재력 높은 북미 보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의 레저보트 시장을 가지고 있다.

법인 설립 후에는 북미 사령탑에 머큐리 캐러비안해/남아메리카·폴라리스 등에서 글로벌 세일즈 경험이 풍부한 폴 페타니 전무를 앉히고 현지 영업을 담당할 세일즈 및 엔지니어 파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최근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 도크'를 출시했다. 뉴보트 도크는 지난 9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요트 페스티벌 2023'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뉴보트 도크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을 통해 보트의 정밀한 충돌 회피부터 이·접안을 돕는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이다. 아비커스의 최첨단 자율운항기술을 기반으로 보트 전장업체인 '레이마린'과의 협력으로 개발했다.

북미 법인 설립을 계기로 아비커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HD현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비커스의 지난해 순손실은 117억4000만원 규모다. 업종 특성상 수주 실적이 매출로 전환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형 상선에 탑재되는 자율운항시스템 '하이나스 솔루션'과 '뉴보트 도크'가 소형 선박에 탑재되는 시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비커스는 2026년 매출 목표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아비커스 관계자는 "최근 플로리다 탤러해시에 법인을 세웠다"며 "미국 법인을 통해 주요 보트제조사 공급망 관리 및 신규 고객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