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벤츠 전기차에 초대형 디스플레이 공급…'전장 동맹' 가속

차세대 GLC EV에 '옥사이드 TFT' 40인치 패널 적용

LG는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경영진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LG의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솔루션 협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컬삿 카르탈 센터장(왼쪽), 메르세데스-벤츠 이다 볼프 기업본부 총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CEO,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LG전자 조주완 CEO, LG디스플레이 정철동 CE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LG이노텍 문혁수 CEO가 미팅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3/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EV)에 초대형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에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옥사이드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반의 40인치 LCD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GLC 전기차는 내년 상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옥사이드 TFT는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고해상도, 대형화, 저전력 소비 등을 충족하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공급된 건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04년 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곡면 구현이 가능한 P-OLED 패널도 공급 중이다.

업계에선 LG그룹과 벤츠의 '전장 협력'이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한다.

앞서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주요 경영진은 지난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회동을 갖고 LG그룹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모두 결집한 '원(One) LG' 설루션을 벤츠 미래차에 적용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우리(벤츠와 LG)를 하나로 묶는 것은 혁신과 최첨단 기술"이라며 "SDV, AI, 차량 내 에이전틱 AI, 에너지 스토리지(energy storage) 분야 등 (양사) 협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