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중저압차단기 4종 UL·cUL 인증 확보…美 시장 '조준'

UL인증과 cUL 인증을 받은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 차단기 제품(HD현대일렉트릭 제공)
UL인증과 cUL 인증을 받은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 차단기 제품(HD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일렉트릭이 중저압 차단기 4종에 대한 미국 'UL 인증'과 캐나다 'cUL 인증'을 연달아 확보했다. 주력인 초고압 변압기를 넘어 배전기기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기중차단기(ACB), 배선용차단기(MCCB), 진공차단기(VCB), 전자개폐기(MC) 등 중저압 차단기 4종에 대한 UL 인증과 cUL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UL 인증은 전기·전자 제품, 가전, 산업용 장비 등의 완제품 및 부품을 대상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안전 인증기관인 UL이 엄격한 시험과 평가를 거쳐 부여하는 안전·품질 인증 제도다.

법적 의무는 북미 시장 내 유통 및 납품 과정에서 UL과 cUL 인증이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의 신뢰성을 공인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다.

중저압 차단기는 생산된 전력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배전 단계에서 전력의 안정적인 분배와 공급을 담당하고 과부하 발생 시 전류의 추가 유입을 차단해 설비 보호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 장비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저압 차단기 시장은 2024년에 122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에서 2034년에는 292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로 2.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8.8%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말까지 충북 청주에 신규 배전기기 전용 공장을 건설을 끝내고 중저압 차단기를 포함한 배전기기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첨단 생산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성을 끌어 올린 청주 배전 신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중저압 차단기 생산량이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인 약 1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UL 인증 획득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초고압 변압기뿐만 아니라, 중저압 차단기를 포함한 배전기기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