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처가' 하겐다즈 잘나가네…연매출 '1000억 클럽' 첫 입성

고물가에도 외형 성장…매출 15.6% 늘어난 1138억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 지속…마트·편의점·온라인 접점 확대

서울시내에 위치한 하겐다즈 매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 2022.6.23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배우 박신양의 처가 기업으로 알려진 한국하겐다즈가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고물가에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등 일상적인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의 제37기(2025년 6월~2026년 5월) 매출은 1138억4000만 원으로 전년 984억9800만 원보다 15.6% 증가했다.

한국하겐다즈의 연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31억5900만 원으로 전년 30억4100만 원보다 3.9%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은 약 3.1%에서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하겐다즈는 배우 박신양의 처가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1년 고(故) 백종근 전 회장 일가와 미국 제너럴밀스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박신양의 아내 백혜진 씨는 백 전 회장의 손녀다.

경영은 백 전 회장의 장남인 백순석 대표가 이어받아 이끌어왔다. 백 대표가 올해 5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재는 창업주 일가 3세인 1985년생 백재연 씨가 공동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지하면서 마트·편의점까지…접점 넓힌 하겐다즈

한국하겐다즈의 외형 성장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접점을 넓힌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겐다즈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판매채널을 일부 프리미엄 매장에 한정하지 않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등으로 넓혀왔다.

별도의 전문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장보기나 편의점 이용 과정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접근성을 확보한 셈이다.

최근에는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벤슨·밴루엔 등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공간과 서비스를 결합한 브랜드 경험을 앞세우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이들과 달리 기존 유통채널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판매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실제 한국하겐다즈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국내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라며 "하겐다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온 것이 외형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