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브라질에 현지 법인 세웠다…중남미 공략 본격화

美 삼양아메리카 자회사 형태로 출범…현지 시장조사·마케팅 거점
브라질·멕시코 중남미 15개국 핵심 거점 삼아…현지 체험형 마케팅도 강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삼양식품의 라면 제품이 진열된 모습. 2026.7.8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삼양식품(003230)이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인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최근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의 자회사 형태로 브라질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브라질 현지 시장을 직접 관리하는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브라질 법인은 현지 영업과 시장 관리는 물론 중남미 지역의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현지 유통·마케팅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하고 시장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중남미 공략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삼양식품이 브라질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을 갖춘 데다 라면 소비 규모도 큰 시장으로 꼽힌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중남미 사업을 확대해 왔다. 삼양아메리카 내에 라틴아메리카(LATAM)팀을 별도로 두고 권역별 시장 관리와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아메리카는 2021년 설립된 미국 판매법인으로 미주 지역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삼양아메리카가 관리하는 중남미 시장은 멕시코·브라질·페루·칠레·아르헨티나·도미니카공화국·수리남·프랑스령 기아나 등 15개국이다. 이들 국가에는 불닭을 비롯해 삼양·탱글·맵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브라질과 멕시코를 중남미 핵심 시장으로 삼고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주요 리테일 업체와 협업해 입점을 늘리는 한편 소비자 테이스팅 등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미국법인 내 전담조직을 통해 중남미 시장을 관리하던 방식에서 브라질 현지 법인을 두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현지 시장 대응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분기 매출이 1000억 원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중남미가 새로운 성장 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으로 향후 삼양식품의 남미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지 유통·마케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