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컴포즈커피, 원두 생산 계열사 흡수합병…제조·가맹사업 일원화

10월 1일 합병 예정…스마트팩토리 매출 대부분 컴포즈커피 내부거래
원두 생산부터 품질관리·물류·가맹점 공급 한 법인으로 통합

컴포즈커피 매장 내부 전경(컴포즈커피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컴포즈커피가 원두·부자재를 공급하는 계열사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를 흡수합병한다. 별도 법인으로 나뉘어 있던 가맹본부와 원두 제조 기능을 하나로 묶어 원두 생산부터 가맹점 공급까지 사업 구조를 일원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는 다음 달 1일 컴포즈커피에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컴포즈커피는 존속하고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는 소멸한다.

앞서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상법 제527조의2에 따른 간이합병을 승인했다. 합병 목적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증대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는 컴포즈커피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두의 로스팅과 가공을 담당하는 생산법인이다. 월 최대 150톤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로스팅 설비를 갖추고 있다.

컴포즈커피스마트팩토리는 지난해 매출 725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기록해 28.4%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다만 매출 대부분은 컴포즈커피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컴포즈커피가 스마트팩토리에서 매입한 원재료 등은 약 724억 원으로 스마트팩토리 전체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따라 사실상 컴포즈커피의 원두 생산기지 역할을 해온 스마트팩토리를 본사에 흡수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원두 생산과 품질관리부터 물류·가맹점 공급까지 한 법인에서 관리하는 구조가 된다. 별도 법인 간 내부거래가 사라지고 제조와 가맹사업의 의사결정 체계도 일원화된다.

컴포즈커피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맹점 수 기준 2위 규모로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컴포즈커피 가맹점은 2649개로 메가MGC커피(33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국 가맹망이 확대되면서 본사 차원에서 원두 생산과 공급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은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즈가 주도한 컨소시엄의 컴포즈커피 인수 이후 이뤄지는 법인 구조 재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졸리비푸즈 컨소시엄은 2024년 컴포즈커피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원두 생산과 가맹사업이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되면 생산·재고·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별도 법인 간 거래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시장 상황이나 가맹점 수요 변화에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 효과"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