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레 재료, 우리도 써요"…오뚜기 공장 방문한 인도 유학생 '반색'
[K-브랜드 글로벌 캠프]국내 최대 생산공장…올해로 58살된 오뚜기 카레
아파트 18층 높이 물류센터에 '탄성'…해외 사업 속도 내는 오뚜기
- 박혜연 기자, 이상혁 수습기자, 한수민 수습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이상혁 한수민 수습기자
"여기에서 쓰는 원재료들은 다 우리 집에도 있어요."
26일 오전 인도 출신 유학생 샬리 씨(25)가 오뚜기 카레 제품 공정을 둘러보다 전시된 강황과 카민 등 원재료를 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레는 인도어로 소스라는 뜻"이라며 오뚜기의 여러 카레 제품에 흥미를 보였다.
이날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청년 20여 명은 충북 음성군 오뚜기(007310) 대풍공장을 찾아 견학했다. 퀴즈를 맞히면 인형을 준다는 공장 관계자 말에 참가자들은 설명을 꼼꼼히 듣고 너도나도 앞다투어 열정적으로 손을 들며 답변을 냈다.
이날 공장 투어에서는 오뚜기밥과 컵밥, 카레 등 가정 간편식 제품이 외국인 참가자들의 흥미를 가장 많이 끌었다. 한국산 쌀로 만든 오뚜기밥이 베트남과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관계자 설명에 베트남 출신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진짜요?"라고 거듭 물었다.
안숙경 오뚜기 대풍공장 품질관리부장은 "밥은 해외에 공장이 없어서 모두 국내산 제품이 수출되고 있지만 라면은 베트남에 따로 공장이 있어서 현지에서 조달한다"며 설명했다.
'3분 요리' 카레 제품 공정을 돌아볼 때는 특히 인도 출신 유학생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드술 닐람 비탈 씨(26)가 오뚜기 카레 제품을 보고 "이 카레는 우리(인도식) 커리랑 많이 다르다"고 하자 옆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학생 올모스 씨가 "인도 커리는 맵고 향이 강한 것 같다"고 보탰다. 아드술은 "매운 것도 있지만 안 매운 것도 있다"고 가볍게 입씨름을 했다.
샬리 씨가 공장 관계자에게 "소고기가 안 들어간 것은 없냐"고 묻자, 관계자는 "수출용 제품은 고기 성분이 안 들어가지만, 한국에서 팔리는 제품은 공정 과정에서 소고기 성분이 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에 준공한 오뚜기 대풍공장은 연면적 2만 5000평에 달하는 가장 큰 생산 거점으로 19개 유형의 611개 품목을 생산한다. 케첩과 마요네즈, 카레 등 지난해 기준 약 26만 톤을 생산했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원에 달한다. 즉석조리가 아닌 분말 형태의 카레 원제품은 오뚜기가 설립된 1969년 5월에 처음 나와 58년째 생산되고 있다.
대풍공장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설비 가동부터 공정 검사와 품질 관리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공장 옆 물류센터는 층고가 적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51.3m에 이르는 국내 최고층 자동화창고로 지어졌다.
공장 관계자가 "아파트 18층 높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하자 이란 출신 유학생 아티예 씨와 리얀 씨는 "천장이 안 보인다", "이렇게 높은데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기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뚜기는 라면과 카레, 소스류 등을 북미와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며 해외 사업 비중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 현지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며 올해 5월에는 일본 도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8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의 식음료·패션·뷰티·콘텐츠 기업을 방문해 현장 체험에 나선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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