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으로 벌어 주주에게"…삼양식품, '3조 클럽' 앞두고 배당 확대

중간배당 1년 만에 2200원→3200원 상향…최근 4년 간 5배 증가
연매출 3조원 가능성…14일 발표 2분기 매출·이익 역대 최대 전망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삼양식품의 라면 제품이 진열된 모습. 2026.7.8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연 매출 3조 원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는 삼양식품(003230)이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배당 규모를 다시 한번 확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올해 연간 배당금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돼 주주 환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당 3200원 중간배당 결정, 지난해보다 1000원 올라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2일 보통주 1주당 3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41억 원 규모다. 전년 중간배당(2200원) 대비 45.5% 늘어난 규모로 배당금 지급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이달 27일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 기록한 48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중간배당 2200원, 결산배당 2600원을 더해 연간 4800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이미 중간배당금이 1000원 늘었다.

배당 확대 기조는 뚜렷하다. 2016년 1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2019년 800원, 2021년 1000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불닭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 궤도에 오른 최근 4년간 배당금은 5배 가까이 뛰었다.

삼양식품은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 현황'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방향을 공한 바 있다. 사업 규모와 이익 규모 증가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주당 배당금을 지속 상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배당 규모는 연결 기준 순이익의 9~11% 범위에서 지급할 계획이다.

당장 배당 성향을 끌어올리기보다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투자 확대가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총주주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순이익을 실질적 투자에 집행하며 미래 가치 증대를 이루는 구조"라며 "이익 증가세가 더딘 기업이 배당금 총액을 고정해 배당 성향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삼양식품 제공)
올해 연 매출 3조 달성 전망…"이익 투자로 미래 가치 증대"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지건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은 2022년 9090억 원에서 지난해 2조3518억 원으로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2분기 실적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발표하는 2분기 예상 매출은 7545억 원, 영업이익은 177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내년 초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저장시 공장이 완공되면 불닭 최대 소비처인 현지 공급이 원활해지는 동시에 국내 생산 물량은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과 유럽·동남아 등으로 돌릴 수 있다.

향후 배당 확대 폭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