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경관에 탄성이 절로…괌 남부 관광·쇼핑 코스 둘러보니
애틋한 전설 남은 사랑의 절벽…암초 장벽이 만든 천연 풀장
아시아 최대 돈키호테 매장…무대가 움직이는 카레라쇼
- 박혜연 기자
(괌=뉴스1) 박혜연 기자 = 화산섬으로 이뤄진 괌은 제주도의 4분의 1 정도 크기인 작은 섬이라 하루 만에 주요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 건축 양식대로 만들어진 붉은 지붕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장 시설과 해양 스포츠 업체도 다양해 여행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괌 프리미어 아웃렛과 돈키호테 매장, 마이크로네시아몰 등 대형 쇼핑몰부터 가족여행 필수 공연인 카레라쇼까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주요 호텔이 모여 있는 투몬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로는 '사랑의 절벽'이 꼽힌다. 스페인 장교의 구혼을 피하기 위해 두 연인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후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는 애틋한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
물이 맑아 야상 물고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메랄드 밸리'는 자연수족관으로 유명하다. 일몰 즈음에 가면 석양과 함께 에메랄드 빛깔의 계곡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푸른 수평선을 배경으로 선착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메리조 부두'와 자연 암초 장벽으로 형성된 '이나라한 천연 풀장', 수 세기 전 해적들의 출몰을 감시했다는 '세티베이 전망대', 최근 새로운 SNS 인증샷 성지로 부상한 '탈리팍 다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괌 여행에서는 골프와 해양 스포츠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100대 골프 코스로 손꼽히는 소노펠리체 CC는 태평양 전망이 아름다운 망길라오와 호수가 있는 탈로포포 코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망길라오 코스 12번 홀은 해안선의 역동적 지형을 그대로 살려 바다 위로 티샷을 날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롯데호텔 투숙객은 소노펠리체 CC에 객실 예약 확인서를 제시하면 11~14%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양 스포츠를 선호한다면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카약, 패러세일링을 비롯해 바닷속을 걷는 오션워크와 야생 돌고래 무리를 관람할 수 있는 돌핀 크루즈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롯데호텔은 현지 업체 비키니아일랜드 투어와 제휴해 투숙객에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괌 해안은 대체로 파도가 잔잔한 편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소용돌이(이안류)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즉흥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귀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가 많아 현지에서는 안전이 보장된 지역에서만 해양 스포츠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괌 '빌리지 오브 돈키'(이하 돈키)는 일본 유명 할인점 돈키호테 중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장이다. 일본인과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괌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다양한 일본·한국산 식품 및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어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힌다.
주요 호텔 앞 정류장에는 돈키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연중 무휴로 1시간마다 순회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에도 셔틀버스에는 절반 이상 좌석이 찼고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매장 내부에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인 명랑핫도그를 비롯해 '한국산 식품 코너'(Korean grocery)가 마련돼 K-푸드 인기를 실감케 했다. H&B 매장인 마츠키요에는 클리오, 루나, 어뮤즈, 브링그린, 바이오힐 보 등 K뷰티 브랜드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현지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샌드캐슬 공연장에서 열리는 '카레라'쇼를 추천한다. 카레라쇼는 멀티미디어 영상과 대형 무대장치, 공중 곡예, 불쇼, 군무 등 화려한 볼거리로 구성된 뮤지컬 공연이다. 롯데호텔 투숙객은 10% 할인 가격에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은 여행객들이 신비로운 자연을 탐험하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공주와 용맹한 전사 무리를 만나 함께 어울리며 춤을 추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언어를 알지 못해도 배우들이 소리와 몸짓으로 스토리를 전달해 아이와 대동한 가족 단위 관객이 많았다.
100분가량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빠른 템포로 연기와 음악, 춤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쭈뼛쭈뼛하던 관객들도 배우들이 하이파이브를 청하면 수줍게 응했다. 태평양 섬 원주민 특유의 야광 분장과 의상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횃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장면에서는 심장이 쪼그라들 만큼 긴장됐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 배우들 열정이었다. 커튼콜이 끝난 후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손짓하며 기념사진 촬영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활짝 웃는 배우들 얼굴에는 행복이 떠올라 있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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