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업구조 대수술…'K-푸드·기술소재·핵심소재' 3축 재편

식품·바이오 체계 벗어나 3개 사업부문으로 전면 재편
글로벌 K-푸드·고부가 소재 키우고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

CJ제일제당 사옥.(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칼을 빼 들었다. 기존 식품·바이오 체계를 라이프스타일식품·기술소재·핵심소재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전환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미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부문 개편은 단순한 조직개편을 넘어 각 사업의 역할과 경쟁력을 명확히 하는 구조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라이프스타일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확산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만두·치킨·가공밥(P-라이스)·소스·김치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육성하며 한국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세계 시장에 확산한다.

기술소재사업부문은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핵산과 천연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TnR)·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PHA' 등을 중심으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소재사업부문은 라이신·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과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일반 소재, 올리고당·프리믹스 등 가공소재, 알룰로스 등 신소재 사업을 통합 운영한다. 원료 소재 간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대표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배치했다. 라이프스타일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부터 식품사업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옙 대표가 맡고, 기술소재사업부문은 윤석환 대표가 직접 겸임한다. 핵심소재사업부문은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가 이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지난해 실적 부진 이후 추진하는 체질 개선 작업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식품 소비 둔화와 바이오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넘게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자 성장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글로벌 K-푸드와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구조 재편은 사업의 본질을 깊이 고민하여 부문별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파괴적 변화와 혁신'"이라며 "자원과 역량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미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