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6] "생필품과 스타일 커머스는 다르다"…이커머스의 다음 전장은
강석훈 대표, 패션을 앵커로 뷰티·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
“개인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커머스 생태계 필요”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생필품 커머스와 스타일 커머스는 비즈니스 로직이 완전히 다릅니다. 앞으로의 넥스트 커머스는 취향을 기반으로 개인 셀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생태계에서 나올 것입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에이블리가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를 만드는 법: 취향 데이터부터 상생 플랫폼까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생필품 중심 커머스와 취향 중심 스타일 커머스로 나눠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수·휴지·기저귀처럼 목적 구매가 중심인 시장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처럼 취향 구매가 중심인 시장은 작동 방식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이 같은 구분을 바탕으로 향후 '넥스트 커머스'의 승부처가 스타일 커머스 생태계에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약 250조 원인데. 생필품 커머스와 스타일 커머스가 거의 반반씩 점유하고 있다"며 "두 카테고리는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는 방식부터 플랫폼이 작동하는 방식까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생필품은 생수나 휴지처럼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영역이고, 스타일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처럼 취향을 가지고 구매하는 영역"이라며 "두 시장은 서로 다른 로직으로 움직이는 분리된 시장처럼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스타일 커머스의 핵심 카테고리로 패션을 꼽았다. 그는 "스타일 카테고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앵커 아이템은 패션"이라며 "온라인 경험률과 구매 빈도, 온라인 구매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일 카테고리에서 슈퍼 앱이 되기 위해서는 패션을 점유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을 시작점으로 삼아 뷰티, 라이프스타일, 오프라인 취향 소비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대표는 넥스트 커머스의 또 다른 조건으로 "개인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제시했다. 그는 앱스토어와 유튜브를 예로 들며 플랫폼이 개인 창업자와 창작자의 진입 장벽을 낮춘 사례를 설명했다.
강 대표는 "앱스토어가 등장하기 전에는 몇 명의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어 글로벌로 유통하고 부자가 되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유튜브도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파이프라인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커머스 영역에서는 개인이 뭔가를 준비해서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가 없다"며 "이커머스 안에서 조금 더 쉽게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강 대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셀러를 위한 △커머스 클라우드 솔루션과 △유저를 위한 스타일 포털을 제시했다.
셀러 측면에서는 기존 이커머스의 밸류체인을 뒤집겠다는 목표다. 기존 플랫폼에서는 셀러가 상품 소싱·재고 관리·배송·고객 응대·정산·마케팅까지 대부분 직접 해야 한다. 반면 에이블리는 셀러가 상품 기획과 촬영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플랫폼이 맡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전통적인 이커머스 밸류체인은 대부분의 영역을 셀러가 다 알아서 하고, 플랫폼은 일부 영역만 맡는다"며 "에이블리는 거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셀러분들은 상품 기획과 촬영 정도를 하고, 나머지 영역은 에이블리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다 해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 대표는 유저 측면의 핵심은 '개인화'로 보고, 에이블리의 핵심 기술로 '취향 그래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어떤 옷을 클릭하고 구매하는지를 바탕으로 화장품, 인테리어, 간식, 반려동물용품 등 다른 취향 영역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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