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수만 늘린 게 아니다…대형화 속도 내는 다이소

체류시간 확장까지 노리며 '대형화'
대형매장 상위 10곳 중 9곳 최근 개점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균일가 생활용품전 아성다이소가 점포 수 확대에 이어 개별 매장의 몸집도 키우고 있다. 전국 다이소 매장을 면적순으로 나열한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최근 3년 사이 문을 연 점포로 확인됐다.

촘촘한 출점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대형 점포를 통해 상품 구색과 고객 체류 시간까지 확대하는 '양면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5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국내 다이소 매장 수는 2020년 1339개에서 2021년 1390개,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 2024년 1576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5년에는 약 1600개 수준까지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260개, 19%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연평균 50개 안팎의 매장이 추가됐다.

주목할 점은 다이소가 점포 수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성다이소가 제공한 전국 매장 면적 순위에 따르면 상위 10개 점포는 모두 700평 이상이다. 1·2위는 800평대, 나머지 8곳은 700평대다.

면적 기준 1위는 2024년 문을 연 이마트의왕점이다. 같은 해 개점한 평택고덕브리티시점이 2위에 올랐다. 홈플러스상봉점과 롯데마트김해점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2025년 문을 연 평택중앙로점과 롯데마트고양점은 각각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2018년 개점한 속초본점으로, 상위 10개 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3년 이전에 문을 연 점포다.

이어 2025년 개점한 하나로마트 부산 화명점이 8위, 2026년 문을 연 이마트화성봉담점이 9위를 차지했다. 2025년 개점한 이마트동구미점은 10위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매장 가운데 2024년 개점 점포는 4곳, 2025년은 4곳, 2026년은 1곳이다. 상위 10곳 중 9곳이 2024년 이후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최근 대형점 출점 흐름이 뚜렷하다.

다이소 최대규모 매장의 의왕점 전경(아성다이소 제공)
고객들 '대형'으로 느끼는 스타필드점도 면적 순위 20위권 밖

최근 문을 연 다이소 스타필드빌리지 파주운정점도 대형 매장으로 주목받았다. 이 매장은 500여 평 규모로, 전국 매장 면적 순위에서 20위권 밖에 위치했다. 대형 매장으로 인식된 스타필드점보다 넓은 다이소가 전국에 적어도 20곳 이상 있다는 의미다.

다이소의 성장 전략이 단순한 출점 경쟁을 넘어 점포 대형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매장 수를 늘려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형 매장에서는 상품 종류와 수량을 확대해 고객 체류 시간과 구매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매장이 커질수록 생활용품뿐 아니라 뷰티, 패션, 식품, 취미·완구, 계절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공간에서 여러 상품군을 둘러보는 체류형 쇼핑 공간으로 변화하는 셈이다.

대형 매장 상당수가 이마트와 홈플러스·롯데마트·하나로마트 등 기존 대형 유통시설에 입점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형마트의 주차 공간과 유동 인구를 활용하면서 넓은 영업 공간과 집객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점은 다이소가 단순한 균일가 생활용품점을 넘어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상품군이 넓어질수록 대형마트와 드러그스토어 등 기존 유통 채널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