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까르띠에 시계 인상"…분기마다 가격 바뀌는 명품들
팬더 미니 655만→690만원, 베누아 풀파베 1억원 돌파
불황 모르는 고가품, 수요 여전…업계 'N차 인상' 확산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까르띠에가 21일 국내 시계 가격을 인상했다. 팬더 드 까르띠에, 탱크, 베누아, 발롱 블루 등 여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시계 라인이 가격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롤렉스와 샤넬, 에르메스, 반클리프 아펠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올해 들어 잇따라 가격을 올린 가운데 명품업계의 'N차 인상' 흐름이 시계·주얼리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국내 시계 제품 가격을 5~7% 안팎 인상했다.
팬더 드 까르띠에 미니 스틸 모델은 기존 655만 원에서 690만 원으로 약 5.3% 올랐다. 팬더 스몰 스틸은 775만 원에서 825만 원으로 약 6.5%, 탱크 프랑세즈 스몰은 655만 원에서 690만 원으로 약 5.3% 인상됐다. 발롱 블루 33㎜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도 1040만 원에서 1080만 원으로 약 3.8% 조정됐다.
고가 라인에서도 인상이 확인됐다. 베누아 미니 풀파베 뱅글 모델은 직전 9700만 원에서 1억500만 원으로 800만 원 올라 1억 원대를 넘겼다. 인상률은 약 8.2%다. 베누아 뱅글 미니는 2470만 원에서 2730만 원으로, 베누아 스몰 한줄 다이아 뱅글은 4570만 원에서 4960만 원으로 조정됐다.
까르띠에는 최근 1~2년 사이 국내에서 반복적으로 가격을 조정해 왔다. 지난해에는 2월·5월·9월·12월 등 네 차례 가격을 올리며 주얼리와 시계 전반 인상에 나섰다. 올해 1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조정했으며, 당시 탱크 아메리칸 워치 스몰과 베누아 워치 미니 등 일부 시계 제품도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인상으로는 팬더·탱크·베누아·발롱 블루 등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시계 라인이 다시 가격 조정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까르띠에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올해 명품업계는 연초부터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롤렉스는 새해 첫날 주요 시계 모델 가격을 올렸고, 샤넬은 1월 초 코코 크러쉬 등 파인 주얼리 일부 제품 가격을 약 5% 인상한 데 이어 4월 14일에도 파인 주얼리와 워치 가격을 추가 조정했다. 에르메스도 1월 5일부터 피코탄·에블린 등 가방과 스카프 등 액세서리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주얼리·시계 브랜드에서도 반클리프 아펠이 1월 초 국내 하이주얼리 제품 가격을 약 6% 올린 데 이어, 3월 5일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5% 안팎 추가 인상했다. 불가리도 4월 시계 카테고리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6월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의 반복적인 가격 인상 배경으로 금값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인건비 부담, 브랜드별 글로벌 가격 정렬 정책 등을 꼽는다. 최근에는 연 1회가 아니라 상·하반기 또는 분기별로 가격을 나눠 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기 제품은 인상 이후에도 수요가 크게 꺾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계·주얼리와 가방 등 주요 명품 품목의 'N차 인상'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값과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본사 차원의 글로벌 가격 조정 정책도 맞물려 브랜드별 가격 인상은 수시로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수요가 견조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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