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하겠다"는 스타벅스…여름 시즌 핵심 마케팅 일정 올스톱

사내 공지 통해 "자숙의 마음으로 행사 연기 및 취소"
서재페 부스 운영 취소 이어 서머 e-프리퀀시 프로모션 연기

20일 세종시 보람동 스타벅스 보람점 앞에서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전두환과 계엄군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텀블러 행사를 진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2026.5.20 ⓒ 뉴스1 장동열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후폭풍으로 여름 시즌 핵심 마케팅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대표 프로모션인 '서머 e-프리퀀시'와 여름 캠페인을 연기한 데 이어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 현장 부스 운영도 취소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사내 공지망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행사를 연기 및 취소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음 주 예정됐던 '서머 프로모션'과 '서머 e-프리퀀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스타벅스는 매년 여름철 아이스 음료와 식사대용 푸드, 굿즈 등을 앞세운 서머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e-프리퀀시는 미션 음료 구매 고객에게 한정판 증정품을 제공하는 스타벅스의 대표 여름 마케팅 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여파로 핵심 여름 시즌 행사까지 연기되면서 스타벅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 전반에도 적잖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재즈페스티벌 SNS 갈무리.

논란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 행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민주화 탄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했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했고 손정현 SCK코리아도 대표 교체와 함께 후속 수습에 나선 상태다.

이 같은 여파는 문화 행사 현장으로까지 번졌다. 스타벅스는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온 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 부스 운영을 행사 개막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측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 기간 동안 스타벅스 부스는 운영하지 않게 됐다"며 "관객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