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포장 노란색 빠질까?…합작사 日가루비, 잉크난에 흑백 전환

日, 중동전에 나프타 쇼크…가루비 14개 제품 포장재 흑백 전환
'허니버터칩 생산' 합작사 해태가루비는 기존 컬러 유지 방침

허니버터칩.(해태제과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일본 대표 과자 업체 가루비(Calbee)가 컬러 잉크 수급난 여파로 일부 감자칩 제품 포장을 흑백 패키지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국내 소비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생산·판매를 맡고 있는 해태가루비는 현재까지 기존 컬러 포장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언론들은 최근 가루비가 포테토칩 '콘소메 더블 펀치' 등 주요 제품 14종의 포장을 흑백 2색 중심 디자인으로 순차 전환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이달 25일 출하분부터다.

아울러 올해 7월 출시 예정이었던 '사우어크림맛' 신제품 출시도 연기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로 인쇄 잉크에 사용되는 용제와 수지 생산에도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컬러 잉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본 가루비가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기 제품 중심으로 흑백 패키지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기존 컬러 포장이 유지되고 있다. 가루비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해태가루비는 현재까지 국내 판매 제품의 포장 디자인 변경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생산 물량 대부분이 내수 시장 중심으로 유통되는 만큼 일본 대비 공급망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태가루비는 해태제과식품과 일본 가루비가 각각 50%씩 출자해 2011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강원 원주시 문막읍 생산시설에서 가루비 라이선스 제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허니버터칩이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약 584억 원, 영업이익은 약 8억 원을 달성했다.

해태가루비 관계자는 "유가급등 및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어려운 상황은 맞지만 현재 기존 컬러 포장재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