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밀면' 이어 '배홍동막국수'도 500만개 돌파…'여름면 대전' 막 올랐다
여름면 신제품 잇따라 출시…밀면·막국수에 프리미엄 비빔면까지
팔도 아성에 배홍동·진밀면 추격…이른 더위에 여름면 시장 확대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식품업계의 '여름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1위인 '팔도비빔면'을 '배홍동'과 '진비빔면'이 추격하는 가운데 새로 나온 '진밀면'과 '배홍동막국수'가 두 달 만여 만에 500만개 넘게 팔리면 경쟁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이 올해 3월 2일 출시한 '배홍동막국수'는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넘었다. 메밀 풍미를 살린 면에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만든 배홍동만의 비빔장이 더해지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배홍동막국수는 2021년 출시된 배홍동비빔면과 배홍동쫄쫄면(2023년), 배홍동칼빔면(2025년)에 이은 배홍동 브랜드의 네 번째 메뉴다. 출시 첫 해 비빔면 시장 2위를 차지한 배홍동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2억 개를 넘었다.
오뚜기(007310)는 대표 상품 진비빔면에 이어 올해 3월 '진밀면'을 선보였다. 부산의 대표 여름 면 메뉴인 밀면의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와 쫄깃한 면발을 적용하면서 출시 54일 만에 500만개 넘게 팔렸다.
2020년 3월 출시된 진비빔면은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약 1억 9000만 개를 기록할 만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최근 두 달 새 약 2000만개가 팔린 흐름을 볼 때 내달 안에 2억개 돌파도 유력하다.
후발주자의 추격에 비빔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팔도는 올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출시하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비빔면의 상징인 얇은 소면 스타일에서 벗어나 쫄깃한 식감을 살린 '중면'을 적용했다. 매콤달콤한 양념 맛에 의존하던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면의 식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입맛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팔도 관계자는 "오리지널의 정체성 아래 새로운 면발과 소스를 적용한 콘셉트에 대해 시장의 호응도가 높다"며 당초 예상보다 순탄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업계가 여름면 제품 확대에 나선 건 시장의 가파른 성장 때문이다. 국물라면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해졌지만, 비빔면빔면 시장은 2015년 750억 원 규모에서 2023년 1500억 원대까지 커졌다. 계절면 제품까지 더하면 2000억 원이 넘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 입맛이 초개인화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즐기는 수요가 늘었고, 식품회사도 특색을 살린 제품으로 입맛 공략에 나서는 양상이다.
오뚜기는 여름철 한정으로 콩국수라면과 냉모밀을 선보였다. 앞서 삼양식품(003230)은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을, 하림(136480)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비빔면·메밀비빔면'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계절면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도 "지역 기반 음식인 밀면 등 메뉴는 취향이 갈릴 수 있어 중장기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