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나치킨' 키우는 bhc…'업계 1위' 자신감에 정통성 강화 나선다

Byulhana Chicken 등 상표권 순차 출원…1997년 창립 당시 사명
'트렌디한 신생 치킨'에서 한국적 감성 넣은 '전통 브랜드' 도약

서울 시내 한 bhc 매장 모습. 2023.12.27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치킨 브랜드 bhc가 사업 모태가 된 '별하나치킨'의 국문·영문 상표권 등록을 추진한다. 업계 1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브랜드 고유의 정통성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bhc, 브랜드 모태 '별하나치킨' 국·영문 상표권 첫 출원

7일 업계에 따르면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올해 3월 '별하나치킨'과 'BYUL HANA CHICKEN' 등 9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달에는 대·소문자를 결합한 영문명(Byulhana Chicken)에 별이 뻗어나가는 그림과 음영을 더한 디자인까지 새롭게 출원신청서를 냈다.

별하나치킨은 1997년 bhc의 창립 당시 사명이지만 다이닝브랜즈가 상표권 확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 기반이 된 뿌링클, 맛초킹, 콰삭킹 등 대표 메뉴는 법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별하나치킨은 예외였다.

별하나치킨은 서울의 작은 치킨 매장으로 문을 열어 큰 컵에 콜라와 팝콘 모양의 치킨을 결합한 '콜팝'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0년 들어 별(byul)하나(hana)치킨(chickin)의 이니셜을 따 지금의 사명이 탄생했다.

다만 2004년 이후 별하나라는 이름은 자취를 감췄고, 2013년 독립한 뒤 bhc는 'Better Happier Choice'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상표권에 대한 법적 절차가 남아있었던 탓이다.

이에 다이닝브랜즈는 브랜드 상표를 보유한 측과 협의를 진행해 최근 법적 권리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지난달 출원한 별하나치킨 영문 상표 이미지
'창립 29년' bhc, 업계 1위 자신감 기반 정통성 강조

bhc는 2022년 치킨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연 매출 5000억 원을 넘고, 지난해 6000억 원을 돌파하며 수년째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하지만 위상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는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다.

타 치킨 브랜드와 비교해 짧지 않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트렌디한 신생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셈이다. 이에 29년 전의 별하나치킨을 통해 '전통 있는 치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를테면 교촌치킨은 창립해인 1991년을 전면에 내세워 '변함없는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는 콘셉트를 강조한다. 야구·골프 등 스포츠 후원에는 '교촌 1991'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bhc는 별하나치킨을 기반으로 브랜드 역사와 전통을 살리는 '헤리티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달 9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별하나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bhc는 "당신의 별 하나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고객의 취향과 꿈을 응원한다는 콘셉트를 잡아 공연·F&B존·브랜드 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식음료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사회공헌 행사이기도 하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bhc의 독창적인 브랜드인 별하나치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영속성을 가지고 전통적인 치킨 사업을 해왔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