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한국법인, 지난해 매출 41조 돌파…대만 등 글로벌 진출에 1.4조 투자

매출 전년 대비 16%↑·영업이익 1.6조, 27.6%↑
모회사 쿠팡Inc 중간배당…"주주 배당 아닌 중기 수출 재투자용"

서울시내에 주차된 쿠팡배송 차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쿠팡 한국법인이 지난해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수익과 과거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쿠팡Inc에 1조 46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는데, 이는 대만 등 글로벌 사업 확장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41조 89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6368억 원으로 27.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 48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9.4% 급증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국내 사업에 국한한 실적이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등 글로벌 성장 사업을 포함한 모회사 쿠팡Inc의 지난해 매출은 약 49조 1197억 원(345억34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쿠팡Inc 중간 배당, 주주환원용 아닌 '재투자 재원' 마련

쿠팡은 지난해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쿠팡Inc에 1조 4659억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쿠팡 측은 이번 배당이 일반적인 주주 환원용 현금 배당이 아니라, 중소기업 수출 교두보 마련 및 대만 등 글로벌 성장 사업을 위한 '재투자 재원' 마련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쿠팡Inc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주주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향후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배당금의 재원 역시 쿠팡이 과거 해외 투자자로부터 유치해 한국 법인에 자본금 형태로 보관하던 주식발행초과금 중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활용한 것으로, 한국의 영업이익과는 별개의 재원이다.

대만에 K-중소기업 1만여곳 수출 확대…누적 9조 투자·9만명 직고용

쿠팡은 이번 투자 재원을 통해 지난해 대만 시장 내 'K-커머스' 확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만에는 1만 곳 이상의 한국 중소상공인이 쿠팡을 통해 진출해 있으며, 식품·뷰티 분야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이상 급성장 중이다. 해당 업체들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 타오위안에 4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건립하는 등 물류 인프라를 확대해 국내 기업의 수출 교두보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투자와 동시에 국내 물류 및 고용 투자도 지속된다. 쿠팡은 누적 9조 원 이상을 국내 물류 인프라에 투입해 현재 9만 명 이상의 직고용 일자리를 창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전 국민 로켓배송' 실현을 위해 3조 원을 추가 투자하고, 경북 김천, 충북 제천, 경기 이천, 부산, 울산 등 5곳의 물류 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쿠세권 투자 확대로 지난달 경북 안동·전북 군산 등 전국 인구감소지역 30여개 시군구에 추가로 새벽배송을 런칭했다.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의 직고용 인력은 2017년 1만 3450여명에서 올해 1월 9만 768명(국민연금공단)으로 7배 가량 뛰었고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고용 2위 기업에 올랐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중간 배당으로 대만 등 글로벌 투자를 통해 한국 중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쿠팡은 앞으로도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빠른 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