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희비…해외서 활로 모색하는 'K-급식'
매출 성장에도 원자재값 급등이 발목…일부 기업은 수익성 발목
"내수 넘어 해외로 가자"…글로벌 시장서 신규 먹거리 모색하는 K-급식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단체급식 업계가 지난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익은 업체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비용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예상되면서 업체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 모색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주요 단체급식 업체 5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은 업체별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급식업계 맏형 삼성웰스토리는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3조3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2억 원으로 1.5% 감소했다.
아워홈 역시 매출은 2조4496억 원으로 9.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04억 원으로 9.3% 감소했다. 한화그룹 편입과 고메드갤러리아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매출 3조4810억 원으로 7.9%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1016억 원으로 8.1% 늘리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현대그린푸드도 역시 매출 3.0%, 영업이익 15.2%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규모는 작지만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매출은 9125억 원으로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318억 원으로 32.5%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급식업계 전망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체급식 특성상 단가 인상에 제약이 있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단체급식 업체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먼저 삼성웰스토리는 중국·베트남에 이어 헝가리까지 총 3개국에 진출해 130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일평균 30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워홈도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서 110여 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국가를 비롯해 중국·멕시코·미국 등 7개국에서 80여 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올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물론 모든 업체가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CJ프레시웨이는 해외에서 캡티브 물량(안정적으로 확보된 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사업 특성상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사업 전개에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급식 시장은 이미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신규 수주를 통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해외는 신규 사업장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 관점에서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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