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필드룩'이 뜬다…일상복처럼 입는 골프웨어 매출 '쑥'

기능성은 기본이고 스타일까지 겸비…필드-일상 경계 무너져
니트·바람막이 등 일상템 인기…업계, 디자인 고급화 주력

한섬 랑방블랑 (한섬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골프웨어가 더 이상 필드 위 전용 복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능성 중심의 스포츠웨어로 출발했던 골프웨어가 최근 일상까지 아우르는 '오프필드룩'(off-field look)으로 진화하며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축성·흡습성 등 기능성은 기본이고 소재와 실루엣, 컬러 등 디자인을 고급화한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가 각광받고 있다. 필드와 일상을 넘나든다는 뜻으로 '오프필드룩'이라 일컫는다.

라운드 후 옷을 갈아입지 않고 카페나 식당에 가거나 스크린골프 등 일상적 외출로 이어지는 동선이 일반화되면서 다양한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범용성이 골프웨어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SS시즌 초반부터 판매 호조…일부 아이템 조기 품절

한섬이 전개하는 골프웨어 랑방블랑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남성복 '울 로고 자카르니트 탑'은 두 가지 색상의 모든 사이즈가 완판됐고, 여성복인 'UV컷 모크넥 탑'과 스니커즈와 유사한 디자인의 '레더 텍스처 블록 골프화'도 인기 아이템이다.

LF 닥스골프(왼쪽)와 더블플래그 화보(LF 제공)

LF의 닥스골프도 기능성을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디자인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콰이어트 퍼포먼스' 전략을 강화한 결과, 올해 1분기 간절기 스웨터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전체 매출도 15% 성장했다.

데님과 코튼 등 캐주얼 소재를 접목한 더블플래그는 데님 팬츠와 점퍼가 완판을 기록하며 지난달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헤지스골프도 활용도가 높은 경량 바람막이와 스웨터류가 판매를 견인하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원 대비 10%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골프도 같은 기간 SS시즌 신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이 가운데 일상복 겸용이 가능한 '헤리티지 라인'의 니트 카디건·풀오버, 저지 팬츠 등이 인기를 끌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스트리트 감성 골프웨어 '골든베어'도 올해 SS시즌 오버핏으로 선보인 '스트라이프 후드 스웨터'로 빠르게 호응을 얻으며 일부 사이즈는 조기 품절을 겪었다.

빈폴골프(왼쪽)와 골든베어 26 SS시즌 화보(삼성물산 패션, 코오롱FnC 제공)
기능성은 기본으로 디자인 고급화…오프필드룩 주력

업계는 '오프필드룩' 트렌드에 맞춰 골프웨어 디자인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과한 장식은 덜어내고 패턴은 단순하거나 미니멀하게, 컬러는 부드러운 파스텔톤 등으로 절제된 방향을 추구한다.

닥스골프는 올해 SS시즌 '블루밍' 및 '카모플라주' 컬렉션에서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베이지를 기반으로 해 라이트 그린과 퍼플을 더한 블루밍 라인은 세련된 착장을 제안하고, 카모플라주 시리즈는 블랙·화이트·그린 컬러에 은은한 카모 패턴을 더해 완성도 높은 오프필드룩을 구현했다.

형지글로벌이 전개하는 까스텔바작은 이번에 출시한 SS시즌 화보에서 소매에 파스텔톤 블루 라인으로 포인트를 더한 하프집업 니트 스웨터와 베이지색 팬츠, 심벌 로고 선바이저를 절제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라이트 블루 집업 베스트에 동일 컬러 계열의 버블 스커트를 조합한 여성 라인 역시 파스텔톤 컬러로 활용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웨어는 단순한 기능성 스포츠 의류를 넘어, 일상까지 확장 가능한 스타일 완성도가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소재·컬러·패턴·실루엣 전반에서 통일된 감도를 갖춘 컬렉션 형태로 진화하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