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베트남 확장 가속화…산업·물류 요충지 2선 도시 향한다

올해 전자산업 거점 박장·남부 물류 관문 떠이닌에 신규 출점
현지 랜드마크 등극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내수 부진 속 성장 동력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쇼핑(023530)이 올해 베트남 사업의 무게 중심을 하노이·호찌민 등에서 2선 도시로 확장한다. 이미 1선 도시에선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고 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요충지를 공략하는 것이다.

6일 롯데쇼핑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6월 베트남 북부 '박장'(Bac Giang)과 7월 남부 '떠이닌'(Tay Ninh)에 각각 신규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다.

애플·삼성전자 협력사 밀집 박장·남부 물류 관문 떠이닌

박장은 베트남 내에서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2023년에는 베트남 전국 성장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박장과 그 인근 지역에는 폭스콘, 럭스쉐어 등 애플 공급사와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위치한 전자산업의 거점이다. 구매력 높은 젊은 생산 인구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7월 출격하는 남부 떠이닌성은 호찌민과 캄보디아를 잇는 물류 요충지다. 남부 최고봉인 바덴산 등이 위치해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두 지역 모두 급부상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식 유통 채널보다는 재래시장 비중이 높아, 롯데마트의 진출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 전경.(롯데마트 전경)
연평균 20% 성장하는 베트남…2030년까지 복합쇼핑몰도 2~3개 추가

신규 점포들은 기존의 단순한 마트 형태를 벗어나 'K-푸드 기반 그로서리 뉴 포맷'으로 전환해 운영된다. 앞서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마타람점을 K-푸드 중심의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리뉴얼 후 매출은 리뉴얼 이전 대비 60%, 고객 수는 약 4배 증가하는 실적을 보인 바 있다.

롯데쇼핑의 베트남 사업은 이미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베트남 지역 매출은 5년 연속 꾸준히 우상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도 19.5%로 상승 폭도 가파르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현지의 랜드마크로 등극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를 발판으로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베트남에 복합쇼핑몰 2~3개를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14조3000억 원, 영업이익 6500억원을 제시했다. 내수 부진 환경 속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사업장의 고성장이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정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 시장은 당분간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