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핵심 '익스프레스 매각' 마지막 날…인수자 나타날까
3~4곳 실사, LOI 제출 기대하지만…공식적으론 모두 선 그어
이미 내린 매각가 더 낮출까…유동성 한계치 앞둔 홈플러스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 회생의 열쇠로 꼽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의 향방이 31일 분수령을 맞는다. 홈플러스는 이날까지 매각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회생 안착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지만,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 탓에 인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LOI 접수를 한다. 다만 비밀유지약정(NDA)을 체결한 뒤 실사가 진행된 탓에 구체적인 후보군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업계에서는 6~7곳 정도의 원매자가 인수 의향을 내비쳤고, 3~4곳 정도의 회사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이들 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길 바라는 모습이다.
거론되는 후보군은 다양하다. 기존 SSM 사업을 영위 중인 GS리테일, 롯데쇼핑, 이마트,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등 유통 기업도 언급되고 있고, e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컬리 등도 이름이 나왔다.
비유통계열에서는 육가공 업체인 하림그룹과 건자재·금융·미디어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유진그룹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모든 후보들이 공식적으로는 인수에 선을 그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후보군 중 한 곳이 인수 의향을 내비쳤으나, 수익성이 높은 알짜 매장을 골라 다시 분할 매각하는 방식을 요구해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2024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의사를 처음 밝혔을 당시 7000억~1조 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했으나,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는 3000억 원 안팎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일부 인수 후보자는 매각 가를 3000억 원 밑으로 내린 가격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급을 수혈했지만, 기존에 밀려있던 1·2월 급여를 지급하는 데 그쳤다. 3월 급여도 겨우 절반만 지급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이례적으로 지난 25일과 26일 익스프레스 사업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보도자료를 잇달아 배포하기도 했다. 전체 293개 점포 중 223개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췄고, 매장 90%가 수도권 및 광역시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매각 성사 여부가 홈플러스 회생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시험대다. 익스프레스 매각이 안 되면 회생 자체가 어렵다"며 "어떤 기업이 인수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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