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 주총 화제는…롯데 '수익성' vs 신세계 '외형 성장'

신세계그룹, 외형 성장 가속화…새 사업 단계적 확대
롯데, 수익성 중심 경영 방침…편의점, 고객 경험 가치 제고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맞닥뜨린 올해, 유통업계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선언했다. 모두 '성장'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는 방향은 같았지만, 각 기업의 중점은 달라 눈길을 끈다.

신세계그룹, 외형 성장 강조…"신규 수익 창출"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세계그룹은 외형 성장을 주로 강조했다.

한채양 이마트(139480) 대표는 올해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로 외형 성장 가속화 △판매 채널 다각화로 고객 쇼핑 편의성 증대 △리테일 미디어, 해외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집중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마트 대형점 6개 이상을 몰타입으로 전환하고 30여개 점포도 시설과 체험 요소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소형 포맷인 노브랜드·에브리데이를 적극 확대하고 연말에는 의정부 지역에 트레이더스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넓히고,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의 투자도 예고했다. AI·로봇 등 신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고 새로운 영업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주형 ㈜신세계(004170) 대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에서는 기존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식품 전문과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신규 출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성장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AI 등의 IT 기술 또한 고객 분석과 운영 전반에 점진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대규모 복합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 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롯데, 수익성·효율성 방점…현대 "지속가능한 성장"

롯데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고정욱 롯데지주(004990) 대표는 "모든 사업과 투자 판단의 기준을 수익성 및 효율성에 두겠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성장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며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원재 롯데쇼핑(023530) 대표 역시 "사업 구조 효율화와 손익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비용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여, 디지털 전환 및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제시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백화점 핵심 점포의 고객 경험 가치를 강화하고,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전면 개편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옴니채널을 선보이겠다"며 "신규 출점도 2029년까지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고객 경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허서홍 GS리테일(007070) 대표는 "모든 판단과 실행의 기준을 고객 경험에 두겠다"고 말했으며, 민승배 BGF리테일(282330) 대표는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