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승준 오리온 대표 "위기는 성장 기회…미래 투자 확대"

"김 사업 성장동력 추진…리가켐바이오, 개발역량 강화·기술가치 증대"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오리온 제공)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오리온(271560)은 국제 정세가 불확실한 현재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보고 올해는 미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3324억 원, 영업이익은 5582억 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유가, 고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됐고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 효과가 없었음에도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사업이 그룹 전체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비용 절감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 오리온은 경쟁 회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제품·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기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지난해 착공한 4600억 원 규모의 진천통합센터를 2027년 7월 완공해 최대 2조 3000억 원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베트남 하노이 3·4공장 건설을 통해 동남아 시장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초코파이 라인 가동률이 140%에 달하는 러시아에서는 지난 1월 2400억 원을 투자해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 착수했다"며 "신규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2배인 75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 성장속도가 한층 더 배가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지난해 수협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부터 조미김 생산공장 건설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검은 반도체'라고 불리는 김은 2025년 11억 달러가 넘는 수출액을 달성하면서 매년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김 사업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는 "계열사 리가켐바이오는 급변하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 속에서 우수한 임상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ADC 기술의 경쟁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봤다.

또 "보스턴 자회사를 중심으로 임상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기술 가치를 증대시키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붙여갈 방침"이라며 "기술수출(L/O)을 지속하고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리온은 모두가 위기라고 말할 때 성장의 기회로 삼고 극복해 온 저력과 경험이 있다"며 "경쟁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제품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과 더 높은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허인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인천지방국세청장 출신 이현규 세무법인 아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인 송찬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