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막이가 5000원"…뷰티 이어 패션 공략 나선 '공룡' 다이소
의류 품목 수 2023년 270여종, 현재 700여종으로 확대
올해 1월 매출 180% 확대에 이어 2월 140% 신장…신규 아이템도 구상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 아성다이소가 이번에는 의류를 앞세워 패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가 판매하고 있는 의류 품목 수는 2023년 말 270여 종에서 2024년 말 300여 종, 2025년 말 700여 종으로 늘었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도 700여 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소는 올해 남은 시즌에도 신규 의류 아이템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품목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도 의류 카테고리 확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이소 의류 확장은 최근 3~4년 사이 본격화됐다. 다이소는 2022년 이지웨어·스포츠웨어·홈웨어를 선보인 뒤 여름철에는 '이지쿨', 겨울철에는 '이지웜' 등 기능성 의류를 잇달아 확대해 왔다. 올해 3월에는 '캐주얼 경량 시리즈'를 통해 기본 의류 중심에서 기능성·시즌성 의류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여름에는 '이지쿨' 의류 30여 종을 선보이며 초냉감·냉감·메시 의류를 확대했고, 같은 해 겨울에는 '이지웨어 기획전'을 통해 맨투맨·후드티·플리스 등 60여 종으로 겨울 의류 구색을 넓혔다.
올해 3월 경량 시리즈에서는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 후드 집업 바람막이, 여성 크롭 바람막이, 나일론 스트레이트 팬츠 등이 전면에 나왔다. 냉감 내의와 실내복 중심에서 일상복, 가벼운 외출복으로 의류 카테고리를 넓힌 셈이다.
다이소 의류 흥행의 핵심 배경은 가격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다이소몰에서는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와 나일론 경량 후드 집업 바람막이가 각각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량 바람막이를 5000원에 내세우는 식의 초저가 전략이 고물가 국면의 실속 소비 수요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품목 확대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다이소에 따르면 의류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 약 160% 신장했고, 2023년 대비 2024년 약 34%, 2024년 대비 2025년 약 7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가팔랐다. 2026년 1월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2월은 약 140%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뷰티 시장에 영향력을 키운 다이소는 패션 부문에서도 같은 확장 전략을 펴는 모습이다. 다이소 화장품은 2024년 말 60여 개 브랜드, 500여 종에서 2025년 말 150여 개 브랜드, 1400여 종 규모로 확대되며 시장에 영향력을 넓혀왔다. 화장품 분야에서의 경험을 의류 사업에도 반복하게 적용하려는 시도도 읽힌다.
특히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다이소의 전략으로 꼽힌다. 냉감·발열·경량처럼 소비자가 효용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성 상품으로 먼저 시장을 넓히고, 이후 맨투맨·후드티·바람막이 같은 기본 의류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인 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의 의류 품목 수가 700여 종까지 늘었고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의류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가성비를 강조한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