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에너지 절약" 주문에…쿠팡, 주 2회 재택근무·기획전 확대

에너지 절약 상품 1000종 할인전…로저스 대표 "기업·소비자 함께"
줌 미팅·슬랙으로 주 2회 재택, 에너지 절약 기대

쿠팡 본사.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정부가 '차량 5부제' 등 에너지 절약 정책을 시행하자 쿠팡도 동참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에너지 절약 주문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쿠팡은 다음달 한 달간 중소기업 상품 전문관 '착한상점'에서 에너지 절약 장보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일상에서 에너지를 직접 만들거나 소비를 관리해 주는 상품 1000종을 엄선해 선보인다. 태양광으로 만든 무선 보조배터리부터 휴대용 자가발전 랜턴, 절전 멀티탭과 절수 샤워헤드 등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에너지 절감 대책 일환으로 재택근무 확대도 검토 중이다. 쿠팡은 '주 3일 출근, 2회 재택' 원칙을 바탕으로 유연한 근무 체계를 확대해 에너지 절약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한때 재택근무 비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재택근무를 장려했고, 일부 팀은 매니저 재량으로 100%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의 고용 인력은 1월 말 기준 1만2155명으로, 재택근무 도입 현황을 고려하면 매주 수천명 인원이 재택근무를 진행해 이를 통한 에너지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 쿠팡은 비대면 줌(zoom) 회의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고, 대면 보고 문화가 없다. 이메일과 슬랙 등 IT 도구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

쿠팡은 이 밖에도 제주도에 국내 최초의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를 구축했다. 제주도에서는 쿠팡 전체 배송의 50%가 전기차, 수소화물차로 운영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3.24 ⓒ 뉴스1 허경 기자

쿠팡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정보유출 사태 이후 올해 들어 정부의 경제 관련 대책에 적극 부응하는 행보의 연장선이란 분석이다. 고용노동부, 공정위 등 정부 부처 10곳의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꾸준히 정부에 '유화 제스처'를 통해 민심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생리대 가격' 발언 직후 지난달 '99원 PB 생리대'를 선보였다. 판매가 인하 이후 판매량은 최대 50배가 치솟아 판매 이틀 만에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또 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구매력과 직매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전통시장 활성화 기획전도 벌이고 있다. 최근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도 '새벽배송' 노동 현장을 체험해 발을 맞추기도 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