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특수'에 활짝 웃은 면세점…K팝 마케팅 불붙는다
BTS 관련 굿즈·상품 매출 증가…K-뷰티·패션도 덩달아 인기
K팝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 잡기 총력…'엔터투어먼트' 강화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국내 면세업계가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으로 매출이 급증하며 '특수'를 누린 가운데 K팝 팬덤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BTS 광화문 공연 당일을 포함한 주말인 20~21일 명동점 K팝 특화매장 'K-웨이브' 존 매출이 전주 대비 약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구매 고객 수는 전주 대비 32% 증가했다. 국적도 다양해지면서 영국(3배), 미국(2.7배), 인도네시아(2.7배), 독일·호주(2배), 일본(1.4배) 등 주요 국가에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공연 전 일주일(13~19일)간 BTS 키링과 퍼즐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고, 크로스백·봉제 인형 등 일부 상품은 거의 매진됐다.
BTS 멤버들이 모델로 참여한 식품·패션 매출도 늘었다. 진이 모델로 참여한 동원참치 선물세트와 담터 콤부차는 합산 매출이 약 60% 늘었고, 정국이 모델인 캘빈클라인은 240%, 뷔가 모델인 스노우피크는 42% 상승했다.
롯데면세점도 BTS 공연날이 포함된 20~22일 3일간 명동본점 외국인 개별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구매 고객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TS 효과로 자연스럽게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화장품과 가방, 향수 등이 인기 품목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면세업계는 BTS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자유여행객(FIT)을 겨냥해 K-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명동점 11층에 K팝 아티스트 공식 굿즈를 중심으로 구성한 K-웨이브 존을 선보였다. 한류 문화 상품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11층을 K-팝과 캐릭터, 전통 식품, 디저트, 주류, 패션 등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집약했다.
이 밖에도 31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콘텐츠 쇼핑 캠페인 'K-러브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등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호텔 멤버십 '메리어트 본보이'와 티어 매칭을 통해 신세계면세점 블랙·VIP 회원은 메리어트 본보이 실버 엘리트 등급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이용하던 멤버십을 활용해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면세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앞서 K팝 보이그룹 '킥플립'과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모델로 발탁한 롯데면세점은 이달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모델로 같이 발탁하며 아티스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인지도가 높은 정상급 아티스트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신인 그룹을 배치해 다국적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17개 전 매장에서 미공개 단독 영상과 차별화된 굿즈 등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단순 광고를 넘어 관광(투어)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먼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디지털 미디어 요소로 리뉴얼하며 방문객 70만 명을 돌파한 명동본점 '스타에비뉴'에서 모델 라인업 화보와 영상 등을 적극 배치,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K컬처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890만여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200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홍콩 순으로 중화권 관광객만 약 800만 명(42%)에 달한다. 1인당 관광 수입도 높아지는 추세로, 올해 1월 기준 약 1300달러(194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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