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관계사 조흥, 삼익유가공 품었다…"식품 원료 경쟁력 강화"

조흥, 275억 투자로 삼익유가공 인수…이달 31일 취득 예정
유가공 원료사 인수로 수익성 개선 기대…계열사 시너지도 전망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오뚜기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오뚜기(007310) 관계사 조흥이 삼익유가공을 인수하며 유가공 사업을 강화한다. 원료를 직접 확보해 원가 경쟁력과 제품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관계사 조흥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12일 삼익유가공 주식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275억 원이며 취득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식품첨가물을 생산하는 조흥은 오뚜기의 관계사이자 코스피 상장사로,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대한 중간지배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조흥 지분 48.9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수는 독립 법인 체제 아래 조흥의 자체 판단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익유가공은 유청분말·전지분유·커피크리머·유크림·유산균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제조기업이다. 해당 제품들은 요구르트·아이스크림·과자·음료·라면스프·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조흥과는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수직 계열화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흥은 최근 분말 가공품 사업 확대에 따라 관련 원료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 역시 단순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공급 안정성과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인수 이후에는 삼익유가공의 원료 생산 역량과 조흥의 가공·영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원료 수급 안정화는 물론 제품 경쟁력 제고와 원가 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조흥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분말 가공사업과 연계한 공급 안정성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삼익유가공의 원료 생산 역량과 조흥의 가공·영업 역량이 결합되면서 원료 수급 안정화와 제품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조흥의 모회사인 오뚜기도 일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흥이 오뚜기와 긴밀한 거래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계열 간 시너지 확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조흥은 최대주주인 오뚜기와 약 575억 원 규모의 매출 거래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거래 기반을 고려할 때 이번 삼익유가공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유가공 원료가 향후 오뚜기 제품군에 일부 적용되며 원가 경쟁력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양식품과 농심홀딩스도 각각 삼양스파이스와 세우를 인수하며 수프 원료 내재화에 나서는 등 주요 식품사들이 원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는 원가 경쟁력이 곧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이번 인수도 이러한 측면에서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