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랙 오피스 룩' 이부진, 주주제안에 "IR 소통 자리 마련"(종합)

어닝쇼크·주가 부진 지적에 "마음 무겁고 심각하게 받아들여"
"시장과 소통하는 문제 깊이 반성"…주주 대상 정기 IR 가능성 시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윤수희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기업설명(IR) 강화 요구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소통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소액주주가 "소액주주를 상대로 정기적으로 IR을 해달라"고 요구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깊이 새겨듣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사장은 "시장과 소통하는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소액주주와 IR을 하는 부분도 공개기업으로 필요한 부분인 만큼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해서 불편함과 불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소액주주는 주총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과 주가 약세·시장과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3년간 12개 분기 중 8번이 시장 컨센서스와 실적이 어긋났다"며 "면세 업황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어닝쇼크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과 이야기해보면 회사가 제대로 된 가이던스를 주지 않아 추정이 빗나가는 측면이 있다"며 "가이던스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 친화적으로 IR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주주는 또 "IR팀 전화도 좀 받아달라"고 말했고, 이 사장은 "죄송하다"며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오대일 기자

이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2025년 한 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매출 4조 77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3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부문의 실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아직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현재의 경영 상황을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면세(TR) 부문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이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회사 실적에 큰 부담이 돼 왔다"며 "지난해 인천공항 DF1 사업권을 반납하고 저수익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 올해부터는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을 마친 뒤 주총장에서 나와 기자들을 만나 '지배구조' 관련 질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오대일 기자

이날 호텔신라 주총에서는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돼 6연임을 하게됐다. 사내이사 이부진 선임안 외에도 △제53기 재무제표 승인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현웅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이 사장은 단정하면서도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블랙 슈트를 착용했다. 슈트 안에는 블랙 레이스 시스루 블라우스를 매치해 절제된 포멀함에 은근한 여성미를 더했다.

손에 든 '에르메스(Hermès) 365 PM 토트백'은 전체 룩에 정제된 품격을 더하며, 절제와 존재감이 공존하는 세련된 오피스 룩을 완성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3.19 ⓒ 뉴스1 오대일 기자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