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사먹겠다"…삼겹살 외식비 2만원 시대에 소비자 '한숨'

'서민음식' 냉면·김치찌개·김밥·자장면 등 외식비 줄줄이 인상
고물가에 원재료·인건비 부담 확대…외식비 인상 압박 지속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이 한식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1.2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서울 기준 삼겹살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1년 새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은 8% 가까이 오르며 서민 체감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삼겹살(환산후·200g 기준) 가격은 2만 114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만 276원) 대비 865원(4.3%) 상승한 수준이다.

다른 외식 메뉴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냉면은 1만 2538원으로 전년(1만 2115원)보다 423원(3.5%) 올랐고, 비빔밥은 1만 1615원으로 전년(1만 1308원) 대비 307원(2.7%) 상승했다. 김치찌개 백반은 8654원으로 전년(8500원)보다 154원(1.8%) 올랐다.

서민 외식 대표 메뉴인 자장면 가격도 7692원으로 전년(7500원) 대비 192원(2.6%) 올랐으며 김밥은 3800원으로 전년(3538원)보다 262원(7.4%) 상승했다.

이 밖에 삼계탕은 1만 8154원으로 전년(1만 7346원) 대비 808원(4.7%), 칼국수는 9962원으로 전년(9462원)보다 500원(5.3%) 오른 가격으로 집계됐다.

외식비 상승 배경으로는 계속되는 고물가 기조 속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인건비·임대료·공공요금 등 고정비 부담까지 확대된 것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심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곡물·사료 가격이 동반 상승해 외식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이 상승해 원재료 가격 전반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는 외식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