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당발' 정용진 회장의 큰 그림…국내 최대 AI 센터 건립 추진
리플렉션 AI와 맞손…JV 설립 거쳐 부지 확보 등 나서
글로벌 '마당발' 인맥 큰 역할…향후 경영 전략 주목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의 첫 기술 협력을 이뤄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으로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했던 정 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AI를 채택,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면서 양국의 또 다른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리플렉션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러트닉 장관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서 정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건립에는 엔비디아도 참여한다. 엔비디아는 센터의 핵심 설비인 GPU를 공급할 예정이다. 리플렉션 AI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AI 개발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는 올해 안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관련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부지 확보, 정관 변경 등의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JV에서 양사는 운영을 비롯해 인력, 투자 등에서 모두 절반의 몫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자체적으로 보유한 고객 접점 인프라와 데이터, 노하우에 AI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함으로써 맞춤형 상품 제안, 결제, 발주, 운송 및 배송까지 전반적인 시스템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에서 개발하는 각종 AI 관련 서비스 상품, 예를 들어 AI 클라우드 대여, 맞춤형 AI 모델 등의 사업으로 확장된다면 신세계그룹은 유통 그룹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센터 건립은 정 회장의 글로벌 인맥, 특히 미국 내 정재계 고위층 인사들과의 친밀한 관계가 큰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와 로스엔젤레스(LA)에서 트럼프 주니어,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 등과 연쇄 회동을 했다.
미샤 라스킨은 정 회장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로 직접 찾아와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협력방안을 제안했고,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 AI가 창립부터 현재까지 추구해왔던 오픈 웨이트 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버린 AI'(AI 주권)에 적합한 모델로 꼽힌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가 외국 기업이나 다른 국가에 기술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사용자가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고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어, 외부로 전송할 필요 없이 내부망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 각 국가의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최적화하는 게 가능하다.
따라서 연이은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한데, 오픈 웨이트 모델로 그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신세계그룹의 경영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신세계그룹이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글로벌브랜드 파트너사로 선정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엘리슨 CEO와 정 회장과의 회동에 주목한다.
당시 두 사람은 화성국제테마파크 투자 협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파라마운트 IP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도 논의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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