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택갈이' 적발 땐 전 상품 퇴출…공정 경쟁에 칼 빼들었다
AI 검수로 120만 개 상품 유사성 점검…고객 피해 크면 형사고발도 추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무신사(458860)가 입점 브랜드의 이른바 '택갈이'(상품 라벨 바꿔치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고강도 대응 방침을 내놨다.
무신사는 12일 "고객 보호를 위해 브랜드 상품 택갈이 발견시 기존보다 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라벨만 바꿔 자체 제작 상품처럼 판매한 위법·기만 행위가 확인될 경우 해당 브랜드의 전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겠다는 것이 골자다.
무신사는 최근 일부 입점 업체를 둘러싼 택갈이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 문의 등을 통해 제기되자, 자체 '안전거래정책'을 바탕으로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문제가 된 브랜드를 상대로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정책 위반이나 고객 기만 행위가 확인되면 입점 계약 해지를 포함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또 무신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간 유사성을 판별하는 온라인 검수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이르면 다음 달 완료되면 현재 판매 중인 120만 개 이상 상품 전체를 대상으로 유사성 검토와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택갈이 의혹이 있는 업체에 즉시 소명을 요구하고, 부당 행위가 드러나면 해당 브랜드의 모든 상품을 퇴출할 계획이다. 특히 입점 심사 단계에서 '자체 제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판매 과정에서 타사 상품을 택갈이 방식으로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면 무신사와 29CM 등 전 플랫폼에서 영구적으로 영업을 제한하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고객 피해 규모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형사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도 검토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서의 역할에 기대지 않고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과 입점 브랜드들이 반칙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정책 강화와 기술적 뒷받침을 통해 패션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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