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롯데, '선택과 집중' 통한 리스트럭처링 가속화
비핵심 사업 효율화…확보 재원 신성장 분야 재투자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가 전략적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및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는 그룹의 성장 전략과 맞지 않는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와 자산 최적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미래 신성장 분야에 재투자하는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는 그룹 전체의 사업 구조를 보다 날렵하게 가다듬는 동시에 바이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신사업 영역으로 자본을 재배치해 성장의 가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식품 사업군은 글로벌 영역에 성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해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를 합병해 통합 법인을 출범시켰다.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첫 해외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푸네 공장에는 빙과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등 총 1000억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로 인도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조성하는 중이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처음처럼'과 '새로'를 필두로 북미와 동남아 시장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5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만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기록 중인 장수 브랜드 '밀키스'는 최근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 입점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K버거'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몽골에 이어 지난해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며 추후 동남아 시장 확대에 지속 주력할 방침이다.
유통 사업군도 해외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점포 전체 중 20%를 리뉴얼하고 쇼핑몰 추가 출점을 검토한다. 롯데쇼핑(023530)은 수익성이 낮은 백화점과 마트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는 리뉴얼을 추진한다.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주력 점포의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메가박스중앙과의 전략적 결합 등 구조적 개편을 추진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반의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준공하며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고도화된 바이오컨쥬게이션 서비스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한 듀얼 사이트 운영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화학 사업군은 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수소 에너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엔지니니어링플라스틱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여수 율촌산업단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공장을 설립했다. 롯데케미칼 스페셜티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은 율촌공장은 주요 제품인 ABS, PC를 포함해 고성능의 생산 난도가 높은 Super EP 제품군까지 생산 가능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연신 동박,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용 동박 등 하이엔드 동박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AI용 고부가 회로박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고 생산 거점별 전문성을 극대화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소 사업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 2024년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인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를 준공했다. 수소 에너지 사업의 전초기지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에 나서는 등 기존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고 미래 에너지 소재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에 위치한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 대산 수소출하센터도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의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급 고압 수소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정밀화학의 스페셜티 소재 셀로팜(CelloFarm)은 조달청이 선정한 혁신제품으로 인증받았다. 셀룰로스 기반의 토양개량제인 셀로팜을 통해 공공기관 판로를 확보하여 상용화를 앞당김과 동시에 나아가 향후 글로벌 기후변화 및 탄소저감 트렌드에 대응하는 스페셜티 소재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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