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셀프 조사' 정조준…로저스 쿠팡 대표, 오늘 경찰 출석

경찰, 자체 조사서 증거인멸·결과 왜곡 발표 혐의 추궁
로저스 대표 "국정원 지시 따른 것" 해명 전망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셀프 조사' 발표가 최대 쟁점인 가운데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쿠팡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조사 결과를 왜곡 발표해 수사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로저스 대표가 경찰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입국한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출석한다. 로저스 대표는 5일과 14일 두 차례의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세 번째 출석 요구를 받아들였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2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각 사안이 가능한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요청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정보 유출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장비를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 대상인 쿠팡이 직접 피의자를 접촉해 진술을 받고 증거물을 먼저 수집해 포렌식을 진행한 경위에 대한 집중 조사가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19일 정부의 자료 보존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쿠팡이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하면서 5개월 분량의 기록이 삭제됐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쿠팡은 현재까지 자체 조사가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쿠팡은 국정원의 지시로 피의자와 만나 진술과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조사 결과를 왜곡 발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유출자가 3300만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000개 계정만 자신의 PC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했다"고 밝혔을 뿐, 3000건 계정만 '유출'됐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반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