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라이프 가져온 김동선…아워홈의 푸드테크 역량은 아직 물음표

피지컬 AI 기술 접목한 식자재 유통…재고관리·물류 최적화 기대
높은 초기 투자 비용에 현장 적용 시간 걸려…"장기적으로 봐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한화그룹이 인적 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테크·라이프 부문 지주사를 통해 아워홈의 푸드테크 역량 강화에 나선다. 식자재 유통업에 피지컬 AI 기술의 접목 등이 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맡는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이끌 예정이다. 신설 지주 산하에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자리한다.

특히 F&B·리테일 영역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 역량 강화가 주목받는다.

식자재 유통 사업은 피지컬 AI 도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취급 SKU(품목) 수가 많고 회전율이 높으며, 제품 변질 위험도 커 인력 의존도가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재고관리와 물류 최적화에 AI 기술이 접목되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로보틱스와 한화비전 등이 개발한 기술을 아워홈 유통 구조에 적용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스마트 발주 시스템과 원가 관리 솔루션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급식 사업장에서는 로봇 조리사의 적용도 기대된다.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아워홈 제공)

반면 일각에서는 피지컬 AI 기술 도입 자체가 너무 먼 미래라는 목소리도 있다. 효율성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시스템 안정성, 현장 적용 난이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의 성과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아워홈은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 신규 수주 물량의 3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급식 입찰이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깜깜이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각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성과가 급했던 상황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신설 지주가 세워지는 과정인 만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