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도 '한강 마케팅' 가세…잠원한강공원에 랜드마크 매장 연다
2월 한강변에 직영점 출점…매출·점포 성장 둔화 속 브랜드 존재감 회복 카드
상업성보다 상징성 선택…"매출 효율보다 브랜드 환기 효과 기대"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이디야커피가 잠원동 한강공원에 '랜드마크' 매장을 연다. 매출 및 점포 성장세 둔화로 브랜드 존재감 회복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신규 출점은 상업성보다는 상징성과 노출 효과에 무게를 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다음 달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에 신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한강 접근성과 마리나 시설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인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역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디야의 이번 출점 역시 내국인 수요뿐 아니라 외국인 유동층까지 아우르는 노출 효과를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신규 매장은 초대형 플래그십이나 콘셉트형 매장은 아니다. 인테리어 역시 최근 문을 연 일반 매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적 상징성을 감안해 일부 특화 메뉴를 선보이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메뉴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점을 두고 매출 효율보다는 브랜드 환기 효과를 노린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이디야는 매출과 점포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브랜드 존재감 회복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공격적인 점포 확장 대신 한강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와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 흐름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2420억 원으로 전년(2756억 원) 대비 12.2% 감소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줄곧 이어오던 연 매출 성장세가 2023년부터 2년 연속 꺾인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실적 부진 국면에서 브랜드 체력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징성 있는 입지에 출점하는 전략은 주요 커피 브랜드에서도 이미 활용되고 있다. 스타벅스도 한강변과 도심 핵심 상권, 관광지 등 상징성이 높은 입지에 직영 매장을 배치해 브랜드 경험과 노출 효과를 극대화해 왔다. 단기 매출 효율보다는 브랜드 체험과 이미지 제고를 우선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이디야커피는 최근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자 브랜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커피를 제외한 밀크 베버리지·티·플랫치노 등 논(Non)커피 음료의 기본 사이즈를 기존 14온스(oz)에서 18온스로 확대하는 리뉴얼을 단행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체감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매장은)특별한 매장은 아니고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이라면서도 "직영점이고 위치적으로 특별한 공간이다 보니 특화메뉴 몇종은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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