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유 효과 톡톡' 블랙야크, 5년간 동행 마무리
'아이유 등산화·바람막이·숏패딩' 선보이는 속속 대박
매출 늘지만 광고비 덩달아 증가…젊은 이미지 변신 대성공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블랙야크가 브랜드 앰배서더 아이유와 이달을 끝으로 5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13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이달까지인 아이유와 전속 모델 계약을 재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블랙야크는 2021년 1월 아이유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행보가 새로운 도전과 그 과정을 응원하는 블랙야크 브랜드 철학과 맞닿았다는 판단에서다.
블랙야크는 아이유의 맑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통해 건강한 산행 라이프 스타일을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캠페인도 전개하고자 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수년간 등산 초보자인 '산린이', '등린이'를 자처하는 MZ세대가 늘었는데 블랙야크는 이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아이유를 내세웠다.
특히 기존 노후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아이유를 통해 젊은 이미지로의 변화를 꾀했고 블랙야크의 이 같은 공략은 적중했다.
실제 블랙야크는 '아이유 숏패딩'(스톤마스터), '아이유 신발', '아이유 바람막이' 등 매출이 급증하며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이유 앰배서더 발탁 직후인 2021년 3월 블랙야크 신발 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뛰었다.
특히 출시 때부터 '아이유 등산화'로 알려지며 인기를 끈 제품 '야크343 D GTX'이 매출을 견인했다. 이 제품 베이지 색상은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판매율 56%를 넘겼는데, 당시 블랙야크 신발 라인 중 단일 품목으로 역대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아이유가 당시 광고에서 등산화와 함께 착용한 바람막이 'M머스트GTX재킷'은 일부 색상이 완판돼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BAC백운2재킷', 'B엑스퍼트2L재킷'도 출시 한달도 되지 않아 판매율 40%를 넘겼다.
지난해 2025 SS시즌 첫 캠페인으로 블랙야크가 아이유와 함께 선보인 초경량 트레킹화 '343 라이트 스텝' 역시 대박이 났다. 지난해 1분기 신발 신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 '343 라이트 스텝' 매출은 전년 동일 시리즈 제품 대비 140% 늘었다.
아이유가 캠페인 영상과 화보에서 착용한 343 라이트 스텝 그린 컬러는 리오더 물량 확보에도 불구하고 65%의 높은 판매율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출시돼 '아이유 숏패딩'으로 불린 블랙야크 25FW 신제품 '클라이밍 스톤마스터 다운재킷' 역시 일부 컬러가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클라이밍 스톤마스터 다운재킷 전체 판매율은 80%에 육박했으며 다크 브라운, 블랙 컬러는 90%가 넘는 판매율을 보였다.
아이유가 광고에서 착용해 눈길을 끈 어반 블루 색상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려 클라이밍 스톤마스터 다운재킷 전체 매출을 선도했다.
블랙야크가 2013년 론칭해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회원 수는 2020년 8월 17만 명에서 현재 58만여 명으로 대폭 늘었다. 신규 유입 회원 중 대다수가 2030 세대다.
이처럼 블랙야크는 기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등산룩'을 젊은 연령층으로 확산하는 이미지 변신에 대성공을 거뒀다.
다만 늘어나는 광고 마케팅 비용에도 코로나19 이후 아웃도어 업계의 거품이 꺼지면서 매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야크 매출은 2020년 연결 기준 2880억 원에서 2021년 3376억 원으로 17.22% 높아졌으며 2022년 별도 기준 3770억 원, 2023년 3353억 원, 2024년 3015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연결 기준 89억 원이던 광고선전비는 2021년 연결 기준 180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2022년에는 210억 원, 2023년 186억 원, 2024년 138억 원으로 집계됐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2021년 1월 아이유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한 이후 5년여간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며 "아이유의 맑고 생기 있는 이미지와 블랙야크의 트렌디한 제품이 시너지를 이루며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아이유를 응원하는 한편, 블랙야크 역시 산에 대한 진심과 아웃도어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소비자분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야크는 1월 현재 아이유 외에 방송인 노홍철과도 브랜드 앰배서더 계약을 맺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아이유 후임 여성 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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