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플레이트 1년 만에 브랜드 철수…짐웨어 시장 경쟁 치열

락플레이트, 지난해 2월 프리미엄 짐웨어 시장 출사표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 물론 SPA·애슬레저 브랜드도 참전

스포츠 패션 업체 지비지에이치(GBGH)가 지난해 2월 론칭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짐웨어 브랜드 락플레이트(ROCKPLATE)가 1년도 안 돼 철수한다.(락플레이트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운동 열풍으로 관련 패션 브랜드가 덩달아 늘어난 가운데 격화하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폐업하는 브랜드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패션 업체 지비지에이치(GBGH)가 지난해 2월 론칭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짐웨어 브랜드 락플레이트(ROCKPLATE)가 오는 30일 브랜드 운영을 종료한다.

운동을 즐기는 현대인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락플레이트는 프로선수부터 피트니스 매니아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고려해 론칭됐다.

다양한 체형과 운동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운동 성능을 극대화하는 고기능성 원단에 통기성, 신축성, 내구성 등 세부적인 요소를 챙기면서 운동 마니아층에서 인기몰이했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한 채 사업을 종료한다.

이는 운동복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뉴발란스 등 전통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해외 프리미엄 운동복과 같은 신흥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다.

국내에서 헬스, 러닝, 요가, 필라테스, 골프, 테니스, 축구(풋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관련 운동복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해외 브랜드들도 한국을 주요 핵심 시장으로 분류하고 직진출하거나 총판사와의 협업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최근 수년 동안 △알로, 룰루레몬, 뷰오리, 스포티앤리치, 나일로라 등 요가복 브랜드 △온, 호카, 살로몬 등 신발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와 같은 전통 스포츠 브랜드 역시 매년 기술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꾸준히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특히 짐웨어의 경우 전통 스포츠 브랜드나 기존 짐웨어 브랜드 외에 애슬레저, SPA 브랜드에서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인 SPA 브랜드 자라는 2016년 짐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스포츠 라인 오프라인 1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를 열기도 했다. 다양한 야외 활동과 운동을 즐기면서도 패션과 스타일링에 관심이 높은 고객을 겨냥해서다.

애슬레저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337930)는 2023년 짐웨어 라인에 출사표를 던졌다. 뮬라웨어 역시 2020년 남성용 짐웨어 뮬라 맨즈에 이어 2023년 여성용 짐라인을 출시하며 짐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룰루레몬, 위뜨 등 요가복 브랜드도 짐웨어를 전개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 9801억 원에서 2023년 7조 1305억 원으로 19% 커졌다. 짐웨어 및 애슬레저룩의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운동복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운동 열풍이 거세진 데다가 일상복과 운동복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스포츠 웨어 수요가 폭증했다"며 "국내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 눈독 들이는 만큼 국내 운동복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