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보다 비싼 딸기 가격…음료 메뉴 쏟아내는 카페업계

평년 대비 24%↑…100g 당 삼겹살보다 비싸
공급처 다변화에 '냉동 딸기' 수입으로 대응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딸기가 진열돼 있다. 202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제철 딸기를 찾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딸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춤한 수요 대응을 위해 카페업계가 대체품 메뉴를 쏟아내고 있다. 원가 상승 부담에 따른 가격 방어를 위해 수입산 냉동 딸기 활용도 높이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딸기 소매 가격은 100g 상품 기준 2828원으로 전년도 2430원 대비 16.4% 올랐다. 평년 가격 대비해서는 24.3% 오른 가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의 소비자 가격이 같은 날 100g 기준 2711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고깃값보다 딸기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다.

다만 제철 딸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여전해 카페업계에서는 딸기 관련 한정 메뉴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스초생(스트로베리초콜릿생크림)으로 매 시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말에도 겨울 시즌 대표 메뉴 스초생을 또 한번 내놨다. 크리스마스를 전후(24~25일)로 스초생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면서 높은 선호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투썸플레이스는 딸기 라떼 등 딸기 음료 4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디야커피도 딸기 자두 요구르트 등 겨울 제철 과일을 담은 시즌 음료를 선보였는데, 2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만잔을 돌파했다.

SPC파리바게뜨 역시 딸기로 두른 '베리 밤' 케이크를 선보였고,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논산 생딸기를 활용한 시즌 음료를 출시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 역시 겨울 딸기 신메뉴 4종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년 겨울은 카페 업계에서 딸기 시즌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며 "예상 판매량, 물류 여건, 단가 변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 제공)

높은 가격에도 카페 업계가 딸기 메뉴를 선보일 수 있는 데에는 수입산 냉동 딸기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국산 딸기보다 저렴한 가공용 냉동 딸기 수입량은 지난해 1만 6000여 톤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에 일부 농가에서는 카페·제빵 업계 수매해 줘야 할 물량이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출하를 포기하고 딸기를 폐기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딸기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는 없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가격 방어를 위해 최대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