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026년 '고객확보'에 총력…박현수 사장 "더 큰 도약"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 유입 증대
'온라인 최저가' 상품 시스템화 및 '맥락 커머스' 강화

지난 23일 경기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박현수 11번가 사장이 구성원들에게 2026년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11번가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11번가는 올해 견조한 실적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 고객 확보 전략을 강화해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24일 밝혔다.

11번가는 지난 23일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해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박현수 사장은 "고객에 대한 진정성과 핵심 경쟁력을 모두 갖춘 서비스만이 치열한 e커머스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11번가는 매달 85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새해에는 더 많은 고객이 믿고 구매하는 신뢰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번가는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만들어냈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약 45%(237억 원) 개선하며 10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축소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21개월 연속(지난해 3월~올해 11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며, 12월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이어가면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리테일 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축소했으며,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의 물동량은 올해 1월 대비 11월에 2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는 내년에도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활동과 동시에, 고객의 유입을 최대한 확대해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료 멤버십 서비스 '11번가플러스'의 혜택을 개선하고, SK텔레콤 'T멤버십'과 SK플래닛 'OK캐쉬백' 등 SK 관계사와의 마케팅을 활성화해 고객 혜택을 늘릴 예정이다. 11번가로 유입된 고객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설계도 강화한다.

또 가격조정 프로세스도 시스템화해 '온라인 최저가' 상품 중심의 판매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고객의 구매 이력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맥락 커머스'도 강화하고, 미래 'AI 쇼핑'을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구조 정비 작업도 추진한다.

박현수 사장은 "올해 11번가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며 "여기에 고객 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면 2026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