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리티지 감성 넣은 디저트 뷔페…애슐리퀸즈 첫 팝업 현장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애슐리가 갖는 미국식 색깔을 넣어서 가벼울 수도, 무거울 수도 있는 버거를 적당한 선을 그으면서 눅진한 맛, 웰링턴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오세득 셰프는 19일 오후 서울 성수동 애슐리퀸즈의 첫 전시형 팝업스토어 '하우스오브애슐리' 오픈을 하루 앞두고 열린 프리오픈 행사에서 컬래버레이션 메뉴 '비프 웰링턴 버거'를 선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이랜드이츠(366650)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는 최근 '아메리칸 헤리티지' 정체성을 앞세워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서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등에서 대중 인지도를 쌓은 오세득·박준우 셰프와 협업을 진행했다. 오 셰프는 웰링턴 버거를, 박 셰프는 디저트인 스노우 메리베이유를 개발했다.

오 셰프는 "고급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1인분당 한우 패티 180g을 쓰면서도 지방은 거의 섞지 않았다"며 "버섯을 크리미하게 소스처럼 만들어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고 양파나 빵가루는 첨가하지 않았다"면서 컬래버 신메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저트 맛집'으로 알려진 애슐리퀸즈가 브랜드 사상 첫 팝업을 연다는 소식에 첫 사전 예약이 열렸던 지난 8일에는 온라인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이 폭주했다. 하루 50팀 한정으로 22~31일 열흘간 대상으로 열린 1차 예약분은 불과 몇 초 사이에 전부 마감됐다.

애슐리퀸즈는 이번 팝업을 기획하며 단순한 메뉴 체험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과 스토리, 헤리티지를 하나로 연결 지었다. K팝을 좋아하고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다니는 스무 살 미국 여대생 가상 인물 '애슐리'를 주인공으로, 어머니 에블린과 할머니 캐서린까지 반세기에 걸친 미국 문화를 6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했다.

△미국식 요요 퀼트 장식품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부 결혼식에 사용된 식기와 꽃장식 △미국 대공황기 베스트셀러였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소설 초판본과 당시 타자기 △공연장 입장에 사용된 밴드 머틀리 크루의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이랜드뮤지엄이 지난 30여년 간 수집한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애슐리는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서 미국 문화와 감성이 살아 있는 갤러리"라며 "팝업 매장 곳곳에 연출된 오브제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팝업 방문객들은 전시 관람에 이어 애슐리퀸즈의 10가지 시그니처·프리미엄 디저트 뷔페와 셰프 컬래버 메뉴를 경험한다. 애슐리퀸즈는 향후 매장에 적용할 메뉴와 서비스 모델을 이번 팝업과 오는 3월 오픈할 성수점 신규 매장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올해 연 매출 5000억 원 실적을 거둔 애슐리퀸즈는 전국 총 155곳 매장을 운영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세를 보였다. 내년에는 매장 출점 확대와 메뉴 강화를 통해 연 매출 8000억 원, 전국 150개 매장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출점해 앞으로도 계속 집객 역할 하는 핵심 앵커 테넌트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슐리퀸즈 팝업 2차와 3차 예약은 각각 오는 22일, 다음 달 5일 열린다. 2차 예약분 방문 기간은 다음 달 1~11일, 3차 예약분 방문 기간은 다음 달 12~25일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