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매했는데 연락 두절"…명품 플랫폼 젠테, 소비자 피해 잇따라
"한 달 넘게 '배송 준비 중' 떠…고객센터 연락 먹통"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명품 플랫폼 젠테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수령하지 못하거나 반품 및 환불 조치도 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온라인상에는 젠테의 배송 문제와 소비자 대응 태도에 대한 불만글이 폭주했다.
젠테 소비자 A 씨는 지난 10월 29일 젠테에서 '고어텍스 파카'를 구매했으나 한 달이 넘게 지나도 '배송 준비 중'으로 뜨고 제품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결국 12월 초 주문 취소를 결정, 일대일 채팅 상담을 통해 환불 신청을 했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젠테는 지난 5월 이후 유선통화는 불가하고 1:1 채팅 상담으로만 소통이 이뤄지는데 답변이 안 온다"며 "그러면서도 괘씸한 것은 인스타그램 마케팅 홍보는 지속적으로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 씨는 "젠테에서 결제한 후 20일째 상품 준비 중으로 뜬다"며 "1:1 문의하기는 5일째 먹통"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C씨는 "배송 준비 단계에서 오래 걸려 환불 요청을 했는데 젠테에서 환불 요청을 무시하고 해외 배송을 강행했다"며 "12월 2일 기준 해외배송을 시작했고 금주 또는 차주 내 국내입고를 고지했으나 차주가 끝나가는 오늘(13일)까지도 국내입고되지 않은 상태"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도합 500만 원 넘게 주문한 상태"라며 "소비자보호원, 구청 권고 등의 대응은 법적 강제력이 없어 젠테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소비자 D씨는 "소비자보호원, 소비자고발센터 두 곳을 비롯해 카드사에 분쟁 건으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며 "강남구청이랑도 통화했는데 구청 담당자도 해당 사태를 알고 있더라"라고 언급했다.
현재 젠테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모든 상품을 품절 처리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젠테가 '제2의 발란' 사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젠테는 올 4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당사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보고기간 후 유동성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인원 감축을 통한 고정비 지출 축소 △부동산 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계획 수립 등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테의 지난해 78억 88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는 유동자산 239억 2300만 원을 초과했으며 누적결손금은 170억 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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