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쿠팡, 3370만 고객 개인정보 유출 '역대 최대 규모'
정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방지…대국민 보안공지"
박대준 쿠팡 대표 공식 사과
- 박세연 기자,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장수영 기자 = 쿠팡에서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다.
쿠팡은 1차적으로 고객들에게 결제정보 노출은 없었다고 통보했다. 다만 쿠팡의 소극적 대응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나타난 기업들의 '말바꾸기'를 고려할 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통보 중이다.
일일 발송 문자메시지에 한계가 있는 탓에, 쿠팡 가입자 중에는 아직까지도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받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정보다.
쿠팡 측은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해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기업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의 경우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들이 발견된 경우가 있어서다.
쿠팡 정보 유출사태에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가졌다. 이번회의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대준 대표는 유출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개인정보위는 국민 다수의 연락처·주소 등이 포함돼 있는 만큼 신속한 조사를 거쳐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엄정 제재할 방침이다.
psy51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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